경기도지사의 도정방침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1946년 제1대 구자옥 도지사부터 31대 손학규 도지사까지 31명의 도지사들은 취임하면서 도정의 방향을 제시하는 “도정방침”을 발표했다. 지난 50년 행정의 슬로건인 도정방침을 살펴보면 행정이 지향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아 경기도 역대 도지사의 도정방침을 살펴보고자 한다.

 

 

1946년 2월부터 1950년 7월까지의 구자옥 도지사의 도정방침은 애국애족, 질서확립, 민주행정, 보건향상이다. 해방후 지방행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이어서 전쟁중인 1950년 10월부터 1952년9월까지 이해익 도지사는 기강확립, 부흥건설, 대민행정, 치산치수였고 1952년 9월부터 1953년 11월까지의 김영기 도지사는 행정의 민주화, 도의앙양, 생산의 극대화, 성실봉공으로 약간 세련되고 있다.

 

 

1953년 11월부터 1956년 5월까지 재임한 이익흥 도지사는 정신무장, 산업증강, 서정쇄신, 사회계발, 전재부흥으로 이전까지의 도정방침이 4개분야이었는데 처음으로 5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어서 1956년 5월부터 1960년 4월까지의 최헌길 도지사는 기강확립, 행정쇄신, 민심수습, 치안확보를, 1960년 최윤경 도지사는 국가관 확립, 지방재정확립, 행정 능률화, 생산증강을 제시하였다.

 

1960년 10월부터 12월까지 2개월 재임한 윤원선 도지사의 도정방침은 인화, 실천, 진취로 간결하게 정했으며 1960년 12월부터 1961년 5월 까지 재임한 신광균 도지사는 민의존중, 산업증강, 복지증진,행정쇄신을 내걸었다.

 

5.16 혁명후인 1961년 5월 취임한 박창원 도지사는 농촌경제발전, 향토건설추진, 관기확립, 교육이론확립, 국가예산절약으로 정해 구체적이고 비교적 장문의 도정방침을 내걸었다.1963년 12월 취임한 이흥배 도지사의 도정방침은 이덕치민, 관기확립, 안거낙업(安居樂業) ,치안확립, 인화단결, 1964년 7월에 취임한 박태원 도지사는 민의존중, 외유내강, 실천과 확인, 인화단결이었으며 1968년 취임한 남봉진 도지사는 도민소득증대, 사회질서확립, 주민본위행정으로 정했다.

 

1971년 6월 취임한 김태경 도지사의 도정방침은 생산향정, 질서행정, 대화행정, 1972년 6월에 취임한 손수익 도지사는 “경기도를 사랑하자”는 타이틀과 함께 증거로 행정, 사랑으로 봉사, 1973년 취임해 1976년 10월까지 장수한 조병규 지사는 “건강한 새경기” 잘사는 도민, 알찬 행정, 정의로운 사회를, 1976년에 취임해 1980년 9월까지 재임한 손재식 도지사는 “명예로운 선진경기” 효과추구행정, 도민본위행정, 발전지향행정이었으며 1980년 취임한 김주남 지사는 “약진하는 선진경기” 활기찬 지역건설, 성실한 대민봉사, 명랑한 질서확립이었다.

 

1980년 9월부터 1983년 10월까지의 염보현 지사는 “새시대 새경기” 참여와 화합, 질서와 안정, 복지와 개발, 창의와 능율을 내걸었고 1983년 10월부터 1984년 10월까지의 김태호 도지사는 “새시대 새경기” 화합안정과 정착, 봉사행정의 실천, 지역개발의 확충, 문화예술의 진흥이었다.

 

1984년 10월부터 1986년 1월까지의 이해구 지사는 “화합으로 영광경기” 책임으로 지역안정, 창의로 헌신봉사, 특성있는 균형개발, 향토애로 문화창달이었고 1986년 1월부터 1987년 12월까지의 김용래 지사는 “약진하는 복지경기 건설”, 도민화합과 지역사회의 공고화, 균형개발과 소득기반의 확충, 문화창달과 애향심의 함양, 개발행정체제와 능력의 강화이었으며 1987년 12월부터 1990년 6월까지의 임사빈 지사는 “신뢰․동참․발전” 정직한 행정, 대화합 단결, 균형된 개발, 질서와 안정, 1990년 6월부터 1992년 4월까지의 이재창 도지사는 “으뜸경기 마음도 함께 보람도 함께”, 자긍․화합․번영의 기치아래 주민생활의 안정, 균형발전의 실현, 자치역량의 제고, 문화예술의 창달로 정했다.

 

1992년 4월부터 1993년 3월까지의 심재홍 지사는 “으뜸경기 마음도 함께 보람도 함께”는 전임 이재창 지사의 슬로건을 이어받았고 신뢰받는 민주행정, 활력있는 지역경제, 풍요로운 복지균점, 조화로운 문화창달을 주창했다.

 

1993년 3월부터 1994년 3월까지의 윤세달 도지사는 “정직한 도정 잘사는 새경기”, 신뢰․화합․성실의 기치아래 정직한 행정, 활기찬 경제, 안정된 사회, 건전한 문화를, 1994년 3월부터 1994년 12월까지의 임경호 도지사는 “정직한 도정 잘사는 새경기” 활기찬 새경기라는 기치아래 생활편익행정, 지역균형개발, 사회안정 추구를, 1994년 12월부터 1995년 2월까지의 김용선 도지사는 “깨끗한 도정 세계속의 경기” 참된 봉사행정, 밝은 민주사회, 힘찬 선진경제, 고른 지역개발을 제시하였고 1995년 2월부터 1995년 6월까지의 이해재 도지사는 전임 김용선 도지사의 도정방침을 그대로 이어받아 마지막 관선도지사 시대를 마무리 했다.

 

민선 도지사로 취임한 이인재 지사는 “일등경기 일류한국”, 경제제일, 환경우선, 문화근본을 도정방침으로 정했다.

 

30대 임창열 경기도지사의 도정방침은 “21세기 도전 창조 희망의 경기”라는 기치아래 경제회생, 규제혁파, 도정혁신, 균형발전, 삶의 질 향상이다.

 

31대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세계속의 경기도”를 기치로 내걸고 외투기업 경기도 유치에 힘썻다. 동북아 경제중심, 통일의 전진기지, 쾌적한 삶의환경, 선진 교육문화가 도정방침이다.

 

역대 도지사의 도정방침 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분야는 소득증대 20회, 질서 확립과 공직기강 18번, 민의존중과 균형개발이 각각 10번 나왔다. 또 1990년이 이후부터 문화예술에 대한 도정방침이 반영되면서 7번 나왔다. 이해익 지사의 치산치수, 박태원 지사의 외유내강이 흥미롭다.

 

도지사의 도정방침은 취임초 급조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민선 도지사들은 도지사 당선 후 인수기간이 있어 충분한 검토와 여론수렴을 통해 도정방침을 정한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말이다.

 

김문수 도지사는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남경필 도지사는 "일자리 넘치고 따뜻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2022년 대선후보로 나서기 위해 2011. 10. 25 사퇴한 이재명 도지사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도정목표로 삼았다.

 

이재명 도지사는 2021. 10. 25에 제20대 대통령후보로서 도지사직을 사퇴하였다. 그 이임 인사말을 싣는다.

 

 

<여러분들이 저의 자랑입니다. 고맙습니다.>

 

"경기도 공직자임을 자랑스럽게 해드리겠습니다"

 

2018년 7월 1일, 경기도지사 임명장을 받으며 여러분께 드렸던 말씀입니다. 100%는 아닐지라도, 상당 정도는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안 해도 될 일 시키고, 하고 있던 일도 더 잘하라고 요구하는 도지사와 함께 발 맞추느라 참 힘드셨지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취임 후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재판으로 인해 도정에 100% 집중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께서 최선을 다해주신 결과 경기도사에 유례 없는 도정만족도 전국 1위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간부 공무원여러분과 일선의 공직자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해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총력을 다 해 이뤄낸 성과를 저 혼자 독차지하는 것 같아 늘 미안하게 생각했고, 여전히 미안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오로지 도민들을 위해 애써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여러분들과 같은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그간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도민에 대한 충성심과 열정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과 감동을 발판으로 더욱 힘을 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들이 저의 자랑입니다. 경기도를 사랑합니다.

 

2021. 10. 25.   2층 거사 이재명 드림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