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우리의 업무용 사무실에서 없어져야 할 것으로 권위주의와 게으름과 불통이 지적되고 있습니다만 또 하나 실생활에서 버려야 할 것은 쓰레기통과 종이컵과 플라스틱 음료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쓰레기통은 작은 비닐봉지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 책상 옆에, 음료수대에 비닐 봉투를 매달아 두고 발생하는 쓰레기를 버리는 것입니다. 휴지나 연필을 깍은 작은 것들을 버리면 됩니다. 이면지나 박스 종이는 종이 재활용장에 정리하면 됩니다.

다음으로 생수통 옆에서 차를 타 마시는 경우 발생하는 잘잘한 소품형 쓰레기도 역시 그 옆에 매달아둔 비닐 봉투에 넣도록 하고 일정량이 차면 돌돌 말아서 복도의 공동 쓰레기통에 배출하면 됩니다. 내가 버린 쓰레기를 사무실의 누군가 다른 사람이 치우고 그것을 모아서 다시 복도의 대형 쓰레기통에 버리는 다단계에서 한단계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줄이거나 절약해야 할 용품중 하나가 종이컵입니다. 일반형의 작은 것도 한번 쓰고 버릴 때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큰 커피용 종이컵은 아깝다는 생각을 넘어 이렇게 자원을 낭비해도 되는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잘 씻어서 재활용하는 방안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대형 쓰레기봉투에 마구 버려지는 종이컵으로 인해 자원을 낭비하는 것과 동시에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비싸고 반 영구적인 컵을 만들어서 길을 가다가 커피를 사 마시고는 잘 씻어서 집에 가져가 가정에서 재활용하거나 반납하면 지금보다 더 큰 보상금을 주는 방안을 생각해 봅니다.

집에서 커피잔을 가지고 가면 300원을 할인해 준다고 하던데 컵하나가 1,000원쯤 한다면 버리지 않을 것이고, 개인 커피잔, 녹차잔을 가지고 가서 주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위생의 문제는 별도의 검토가 필요할 것입니다. 재질이 종이가 아니라면 업소에서 즉석 세척을 한 후에 음료를 담아서 팔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흔히 말하는 종이컵은 물 한잔 마시고 버렸습니다만 음료용, 커피용 종이컵은 더 크고 재질도 비쌀 것인데 이를 어찌 개선하여 버리지 않도록 한다면 자원을 절약하고 쓰레기 발생을 줄이며 지구의 허파라는 산림을 제대로 가꿀 수 있는 1석3조의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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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