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상상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오늘 아침 뇌세포의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글쓰기 소재 2가지가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방석의 주름살이고 또하나는 연태 고량주속 알콜입자들이 한개의 이삭에서 자란 종자 출신으로서 이산가족이 만났다는 사실입니다.

 

 

여의도 KBS방송국을 뒤덮어 문화유산이 된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에서 헤어진 가족, 부모형제, 자식이 만나는 것을 보면서 혹시, 어제 마신 연태고량주 속의 알콜 입자들 중에 같은 가을 같은 이삭에서 태어난 녹말이 알콜로 숙성되고 그 병속에서 이산가족을 만났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 것입니다.

두 번째 상상은 지금 108배, 또 108배를 올린 방석의 주름을 시간의 분해를 통해 타임머신을 역으로 돌리면 그 주름의 순서를 찾아낼 수 있고 첫 번 108배 주름과 마지막 216배 주름간의 시각, 시간의 차이가 마치 우주팽창론으로 말하면 아주 아주 먼 거리에 존재할 수도 있다 생각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리하여 삼라만상이 깊은 인연속에서 이어진다는 불가의 말씀처럼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만나고 있는 이 모든 것이 혹시 아주 오래전 과거와 또 그보다 더 먼 미래를 동시에 공유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즉 터미네이터라는 영화의 영웅은 미래에서 온 기계인간인데 또 영화 터미네이너2에서 보면 다른 적군의 기계인간이 경찰과 민간인 등으로 자유자재 변신하면서 우리의 수펴영웅 아놀드슈왈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를 공격하지만 결국 우리의 주인공이 승리하고 용광로에 들어가면서 ‘I will be Back! 하면서 "엄지척"합니다.

 

그리고 그가 떠나고 'I will be back.'으로 마감한듯 보이지만 그 컴푸터칩이 용광로속에서 다시 결합되어 더 먼 미래로 날아갈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영화의 상상이 6개월후 현실이 된다고도 합니다. 새활속 잘잘한 상상이 새로운 수필의 소재가 되고 소설의 이야기가 되고 음악의 테마가 되는 것도 감히 조금 상상해 보는 바입니다.

그리하여 어제저녁 2015년 경기도청 간부들이 2010년이 아니라 2100년에 또다른 대한민국 경기도청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가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2010년과 2100년은 어쩌면 타자기 '1'이라는 숫자와 '0'이라는 글자의 배열의 차이일뿐이라는 가정을 해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달력을 검색한 후 2010년을 치면 5년전 과거가 나오고 2100년을 치면 84년 미래가 나오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의 시간에 대한 관념은 지금 이 순간 느끼면 그것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상상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참깨에게 1~1,000까지 순서를 정하여 그릇에 담아두는 것이나 그냥 옆에 있는 컵에 옮기는 것이나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는 말입니다. 큰 그릇에 담겨있는 참깨알이나 유리병에 들어있는 참깨알이나 그 알갱이가 1,000개이거나 999개 이거나가 무슨 큰 차이를 보이겠습니까?

 

하지만 수학자는 1이라는 엄청난 차가 있다 할 것이고 중국산 깨를 짊어지고 와서 팔아 여비를 버는 보따리 장사는 깨 한 줌 더 줄 수도 덜 줄 수도 있는 것인데 그 한줌이 2,000알인지 1,899알인지는 알 수도 없지만 알고 싶지도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최근에 나온 TV리모컨은 약간의 차별화가 있어서 고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숫자로 11을 눌러서 MBC를 찾은 후에 오름 버튼과 내림 버튼으로 다음 채널을 찾게 되고 영화채널은 숫자판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전자결재 시스템에도 고객감동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자주 쓰는 결재, 출장, 게시판 등은 아이콘을 크게 했으면 합니다. 실무자끼리 주고받는 1일 이용자가 10명 미만인 아이콘과 매일 1,500명이 다녀가는 사이트의 아이콘이 동일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컴퓨터 화면에서 마우스를 잡으면 늘 좌측 상단을 가야 하는데 오른손잡이를 생각하신다면 메인을 오른쪽에 배치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마우스는 오른손인데 메인화면이 왼쪽에 있는 모순도 창이든 방패이든 승자를 가리고 왼쪽인가 오른쪽인가, 이세돌인가 알파고인가 결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

단점중 하나가 자기자랑이 과한 것입니다만 각종 위원회에서 쓰이는 의사봉을 매번 빌리러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므로 위원회가 자주 열리는 회의실 책상에 고정식으로 설치하여 편리함을 도모하였습니다.

시군청 별로 3셑트만 설치하면 1년내내 의사봉 담당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기관의 초임 위원장님이 땅땅탕 3타라며 시나리오대로 읽으셨다는 지난날 스토리가 있습니다.

 

차를 새로 구매하였는데 과거의 열쇠(Key)가 아니고 스마트키를 주는데요, 차 근처에만 가면 자기들끼로 교신을 해서 문을 열어주고 차트렁크 뒷편에 8초인가 서있으면 스르르 열리더군요. 인간이 어느 단계까지 편리함을 도모할지 모르겠지만 편리하게 살고 충분하게 운동하면 될 것입니다.

 

오늘 생각이 많았습니다만 조금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에디슨은 아니어도 작은 삶의 편리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가 말씀하시기로 19세기는 발명의 시대였고 20세기는 발명품을 융합시키는 시기라 합니다. 기존의 문명적 이점들을 상호 결합시켜 더 큰 발전과 효율을 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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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