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노인대학 수필집 출간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공무원 퇴직이후 꾸준히 수필집을 써온 이강석 전 남양주부시장이 수필집 '경기도 화성시 비봉노인대학'을 도서출판사 '부크크'(bookk.co.kr)를 통해 출간했다. 이씨는 이 수필집에서 고향마을 노인들에게 향수어린 이야기를 전한 내용을 속기록 수준으로 정리했으며, 이전에 화성시청 신규공무원을 위한 특강내용을 함께 실었다.

 

 

 

이씨는 강의에서 소고기 반근, 동네 한대뿐인 전화기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깨진항아리에서 새어나온 물이 길가의 꽃을 키워서 많은이들이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노인의 역할과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말했다. 또한 삼년고개에서 3번 넘어지면 9년, 10번 넘어지면 30년을 산다는 이야기로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동시에 오늘날 대궐이나 사찰의 아름다운 추녀인 부연탄생의 스토리를 설명했다. 시아버지 목수가 실수로 석가래를 짧게잘라 공사를 망친듯 보였지만 젊은 며느리가 '짧은 것은 이으면 된다"  단순하지만 명쾌한 제안으로 대목장 시아버지가 궁궐을 완성하고 임금으로부터 큰 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작은 실수나 어려움을 마주해도 지혜를 발휘하면 해결책이 나온다는 이야기로 평가받았다.

 

 

 

9급 공무원을 위한 강의에서는 '지금 9급이지만 곧 8급이 되니 8급 선임을 사귀고 가급적 젊은 나이에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라'고 권하면서 월급은 8급으로 받더라도 일은 7급, 6급의 자세로 추진하는 전략도 주문했다. 동시에 공직은 나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협업으로 이룩되는 일이니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어려운 일일수록 중지를 모아가는 노력을 지속하라고 권하고 10년후 20년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오늘 하루하루의 중요성을 인식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씨는 퇴직후 '공무원의 길 차마고도'라는 제목의 자서전적 수필집을 출간하였고 공보관실 11년반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자 공무원 밀고 당기는 홍보이야기'를 출간했다. 이후 자신의 기고문, 일기, 육아일기, 강의록 등으로 수필집을 출간해왔으며 이번 출간이 53권에 이른다.

 

이씨는 "70세까지 60권을 채울 생각이지만 이전까지는 기존의 글을 활용했지만 54권부터는 모두 새롭게 수필을 써야하니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면서도 "젊은시절에 배운 타자실력을 나이들어 활용하는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퇴직후 화성시청 시민옴부즈만으로 활동하면서 시민들의 민원을 듣고 이를 행정과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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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