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42세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2000년은 공보실 근무의 최고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공직에서 이만한 성취와 보람의 시대는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 가는 길이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다른 사례를 빌려다가 우리의 업무에 접목하고 창의적으로 일감을 찾아내어 우리 방식으로 추진했습니다.

 

 

도정홍보를 위해 젊은이들의 도정홍보 광고문안 콘테스트를 열었습니다. 도정에 홍보가 되는 것이라면 선거법에 위방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다양한 일을 추진했습니다.

홍보컨설팅을 받아보니 전문가가 따로 있습니다. 글 한줄, 이미지 하나가 독자와 도민의 마음에 큐피트의 화살처럼 꽃힌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동안 고정관념으로 일방적 홍보를 해왔던 우리의 방식에 큰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변화는 계속되었고 공보기능에서 홍보기능이 강화되었고 공보형의 신문게시에서 광고성 홍보문구를 신문에 실었습니다.

도지사님 인터뷰를 물량으로 밀고 나갔습니다. 지역지에서 지방지, 중앙지, 월간지, 주간지, 특수지 등 모든 매체에 도전하였고 방송도 뉴스는 물론 교양프로그램에 경기도정을 끼워넣은 전략을 고민했습니다.

 

영화촬영지가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갖게 하는 점을 착안하여 이벤트성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했습니다.

공무원이나 공기관의 모든 직원들이 언론을 어려워합니다. 언론인을 불편해 합니다. 하지만 언론인은 결국 우군입니다. 그래서 홍보역량을 모아서 각 언론에 고르게 배분되도록 전략적으로 일했습니다.

 

글로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언론과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악어와 악어새가 되었습니다. 불편해 보이는 악어와 악어새이지만 가까이 보면 악어는 이빨 틈새의 불편을 해소하고 악어새는 먹이를 얻습니다.

세상만사 다 그러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행정은 독점이 아니라 가장 공개적이고 균등해야 하는 공기능입니다. 공무원들이 하는 일은 개인사가 아니라 공적인 업무임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업무에 대한 언론보도가 마특하지 않은 이유는 지나친 독점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라도 이 자리에 와서 이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공개되고 오픈된 마음, 긍정의 마인드로 일해야 합니다.

 

2000년 공보실 근무는 깨달음과 반성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 바탕위에서 새로운 홍보전략을 쌓아갔습니다. 다른 부서에 오라는이도 없었지만 공보관실에서 나가라는 이도 없기에 7년 4개월을 일했고 서기관 승진해서 북부청으로 전근했습니다. 지금도 늘 마음속에는 공보관실 7년의 근무하는 모습으로 꿈을 꿉니다. 언론인과 마주하여 밀당하는 모습이 자꾸만 보입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