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대외협력담당관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2010년 상반기에는 체육과장을 하였고 하반기에는 대외협력담당관으로 일했습니다. 사실 도청 과장은 6개월이나 1년이 임기아닌 근무기간입니다.

 

자주 바뀌어도 업무추진은 사무관들이 자리잡고 있으므로 과장은 부서의 책임자로서 팀원들이 일하는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만으로도 그 기능을 다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장이 챙기면 복잡해 집니다. 국장님이 업무에 신경을 많이 쓰시니 과장이라도 사무관, 차석편이 되어야 합니다.

 

 

과장이 신경을 써도 팀장, 계장들은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계장과 저녁에 술한잔을 하면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한 비판도 하고 최근에 진행된 업무스트레스를 풀어내기도 합니다.

 

술은 그 알콜성분이 머리속의 잡다한 생각들을 집어내어 녹여버립니다. 나쁜 것만 잡아내는 백혈구 기능도 하고 좋은 것을 키워내는 적혈고 역할도 합니다. 백혈구와 적혈구에 대한 의학적 상식은 전혀 없으니 참고하여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체육과장을 하면서 2010년 2월에 캐나다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기간에 숏트랙 경기와 김연아 선수 금메달 경기를 보았습니다. 입장권을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경기를 캐나다에 가서 직접 본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경기장 먼곳에서 차를 내려 3km정도를 걸었던 기억은 평생 간직할 것입니다.

 

하반기에는 대외협력담당관으로 일했습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중간에서 할일이 참으로 많은 부서입니다. 도와의 연결과 소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습니다.

 

도의회 예산결산 심의 마지막은 새벽 2~3시입니다. 의회사무처가 마련한 숙소가 의회 후문 자로 옆에 있습니다. 더러는 늦은 시각에 차를 몰고 귀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1년동안 체육인을 만나서 소통하는 부서와 도의원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면서 소통도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늘 그러하듯이 주어진 임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는 1년을 잘 보냈습니다.

 

대외협력담당관으로서 도의원 행사장이면 전국 어디라도 찾아가서 부지사 3분의 심부름을 왔다면서 미리 준비한 음료수를 전해드리고 함께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큰 보람으로 생각했습니다.

 

사실 대외협력담당관은 유연채 정무부지사님이 스카우트해 주신 자리입니다. 김문수 도지사님께서 정무부지사에게 국회, 의회, 정무기능을 총괄하라는 지시를 받으시고 사양하시다가 그래도 해야 한다면 공무원은 직접 뽑으시겠다 제안하여 허락을 받으신 바입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뽑혀서 간 것입니다. 경기도청 초대 대외협력담당관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였기에 열정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자주 부지사께 상황, 동향을 보고드리고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결과를 보여드렸습니다.

 

이제 공무원 정년이 한 자리수로 줄어들고 있는 시기였음을 그때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로지 열정을 가지고 업무에만 정진했던 시기입니다. 먼 훗날에 부시장이 되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하였고 실장으로 영전하는 상황도 예견하지 못한 채 열정으로 일에 매진하였던 시기입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