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는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서기 2025년이면 67세에 이를 것인데 이 나이에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제 모임에서 도의원님 울릉도 독도 방문당시 표를 잘못 구매하여 금요일에 귀가하지 못하고 하루 더 머물면서 고생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잘못입니다'라고 인정한 것이 일생에서 5가지 잘한 일 중 하나라는 말로 매듭을 지었습니다. 정말로 대타로 갔다가 큰 착오에 의한 사건의 책임자가 되는 순간에 참으로 많은 생각이 오갔습니다. 그것을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도 합니다.

 

울릉도 독도 여행단은 금요일에 돌아가는 일정이었는데 울릉도 여행사가 토요일에 귀가하는 것으로 표를 준비하는 미스매칭 사건이 발생하였던 것입니다. 휴가중에 다음주 도의원님 울릉도 방문단을 안내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참여한 여행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우선은 제가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을 사과드리고 그 잘못에 대한 벌은 사무실에 돌아가서 받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숙소를 잡고 하루 더 울릉도에 머무셔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일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마주할수록 차가운 이성으로 판단하고 감성으로 말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무소득의 쓸곳없는 변명을 하기 보다는 현실을 차갑게 설명하고 따스하게 호소해야 합니다.

 

이 커다란 경험은 이후 공직과 사회생활에 큰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매사에 판단 기준은 사안의 경중과 무게감, 그리고 현재 발생한 변수를 풀어갈 해법은 어디부터 찾아낼 수 있는가를 보는 것입니다. 서로가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해법을 풀어내는 상호간의 양보가 중요합니다.

 

교통사고가 나면 흔히 목수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합니다만 일단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사진촬영을 하고 차를 안전하게 주차하고 2차사고가 나지 않도록 피해야 합니다. 특히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살짝 발생한 접촉사고가 2차 事故(사고)로 이어져 인명사고가 난다면 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끝낼 것을 폐차장에 가거나 영안실에 들러야 하는 대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수많은 사건사고를 만나게 됩니다만 일단 사고가 나면 가장 빠르게 정리하는 길을 찾고 상호 양보 양해를 통해 최소의 경비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큰소리치고 싸운들 사진이 사건을 설명하고 동영상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며 교통사고의 최종 정리는 경찰관이고 그래도 안 되면 판사님의 판결문에 의해 보험사가 정리하는 것이니까요.

 

아마도 2025년에는 교통사고가 나면 차량에 장착된 AI가 사고상황 전후의 동양상과 차량의 위치도를 각자의 보험사에 보낼 것이고 보험사간에 연결된 인공지능의 판단에 의해 손해피해 조정이 나오고 그 결과에 따르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