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사람들은 아마도 이쯤에는 나이를 먹어서 자신들의 삶이 중요하고 내 나이가 60세 후반에 이름을 알고 지난날을 추억하면서 나이 70과 80세의 미래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1960년대에 태어나 2030년대를 향해 간다는 점에 대해 큰 느낌과 돌아봄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리고 살아온 세월에 대한 반성과 아쉬움 한가득한 어느날 오후의 나른한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혹시나 세월이 더 흐르면 뇌가 약해지고 마음도 흐려져서 자신의 존재를 알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긴 세월이 그렇게 흐른 이후에는 차분히 가정으로, 집으로 돌아오고 자신이 태어난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서서히 문학적 소양이 깊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작가는 70세부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30대 작가의 작품이 심사위원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수상하였다면 뭐라할 수 없겠습니다만 실제로 70에 쓰신 작품이 큰 상을 받지는 못했어도 그 작품의 의미는 더 크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응용과학에서만 신경을 쓰다보니 과학분야 노벨상을 받은이가 없는데 기초과학에 장기간 큰 연구비를 지원한 일본에서는 수십명이 노벨상을 수상하고 있습니다.

 

사이다 콜라의 탁 쏘는 맛에 길들이지 말고 은은한 감주의 맛을 알게 하는 과학적 기초의 분야를 다지고 연구하는 새로운 기풍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우리가 현실위주의 인기가 높은 분야에만 투자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70대에 반도체에 투자한 삼성 이병철 회장님처럼 기초과학, 기본에 충실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하여 원로가 대우받고 원조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잘팔리는 해장국집 옆에서 신원조이 원원조니 하면서 경쟁하기 보다는 스스로 맛있는 해장국, 술마신후 훅~ 속을 풀어주는 깊이있는 국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재료를 조리법에 맞게 손질해서 필요한 열기에 푹 삶아내는 요리법, 조리법을 자자손손 대를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남의 것을 빼먹는 대기업이 나쁘고 다른 식당의 조리법을 복사해 먹는 야비한 짓도 더 이상은 안 됩니다.

 

모든 일에서 자신의 연륜과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해서 자신의 길을 창조하는 노력이 제대로 평가를 받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합니다. 그 날이 곧 오도록 온 국민이, 정치인들이, 경제인이 힘을 모으고 마음을 하나로 뭉쳐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제가 이 대목에서 왜 이런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는 스스로 반성하고 그 세월이 지나간 후에 다시한번 확인하고자 합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