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역사는 기록을 통해 이어진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후대에 전해지지 않습니다. 기록이 없으니 전설이라고 합니다. 구전으로 전해 온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입니까. 수천의 입으로 전해진 역사보다 그 근거가 되는 비석, 금석문, 묘지, 성곽이 얼마나 확실한 역사입니까.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참으로 좋은 생각을 머리가득 담았다 해도 기록해 두지 않으면 상상과 생각은 잠시 머물뿐 남아있지 않으니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사그라지는 연기 같은 것입니다. 기록하지 않은 생각은 혼자만의 상상의 그림이었던 것입니다. 남아있지 않으니 후대의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과학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두었을 것이고 그중에 아주 일부가 현실에 나타나고 인류를 위해 쓰이고 있습니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을 보존하고 보호하는 일에도 인간의 생각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생각을 즉시 바로 기록으로 남기고 전에 있었던 일들은 자료로 관리해서 후대에 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행위중 중요한 일이 책을 쓰는 일입니다. 과거에는 종이가 귀해서 한두권에 적어서 자자손손 전했지만 요즘에는 인쇄술이 발달하고 종이의 질이 좋아져서 한 번에 2,000권을 인쇄하여 배부합니다. 1쇄라고 합니다.

 

그러니 20쇄를 인쇄한 베스트셀러의 명단을 보유한 출판사는 수개월 동안에 20만권을 돌린 것입니다. 윤전기에서 열불이 나겠습니다. 뜨거운 열기가 상상됩니다.

 

더구나 인터넷시대를 보면서 앞으로 어느 단계, 어느 수준까지 발전하고 팽창할까 기대가 큽미다만 여기에 글을 써 올리면 지구촌 사람들이 시공을 초월하여 접할 수 있고 바래지도 녹슬지도 않은채 수십년 백년, 그 이상의 시간동안 사이버 공간에서 독자를 기다릴 것입니다. 4차산업을 말하는데 그것의 키워드는 융합입니다.

 

이제는 내가 어느 파트에 근무한다고, 전문가라고 자랑하는 시대가 아니라 주변의 아이디어와 문명과 문화를 융합하고 분석하고 재배치해서 한두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서 나의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해야 먹고사는 시대, 경쟁에서 이기는 사회에 우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전문가라고 으시대지 말고 65세 교수님이 25세 청년의 강의를 듣는 것처럼 늘 새로워지겠다는 일념으로 나서기 바랍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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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