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집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대부분 가보정에 가는 손님들은 회비로 점심을 먹습니다. 개인 지갑이나 내 카드로 돈을 내는 경우라면 가보정에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부부모임 병우회는 10년 넘게 매년 정기모임을 가보정으로 정합니다.

 

가끔은 다른 식당을 가보고 싶은 남편 회원들이 있지만 부인 회원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가보정을 좋아합니다. 아내들은 자신이 직접 돈을 내지 않고 남편들이 모은 회비에서 지출하므로 신나서 식당으로 달려갑니다.

 

가보정 메뉴는 갈비입니다만 그 반찬이 몇가지 특화되어 있습니다. MSG가 높은 반찬이라서 입에서는 달지만 몸이 좋아하는 것은 아닌줄 압니다.

 

 

늘 체중을 걱정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보면 수저를 높이 들어올리는 여사님들에게 권해서는 안될 것 같은 식당인데도 우리의 총무님은 여사님들의 의견이라면서 이곳으로 정하곤 합니다.

 

아마도 마음속으로는 다음번에는 다른 곳으로 정할까 하다가도 혹시 새로운 식당에 대한 불평이 나올 것이라는 걱정을 하게되나봅니다.

 

아이들이 치킨과 피자만 좋아한다는 젊은 어머니들의 실상을 보면 아마도 그동안 자신의 아이들에게 녹두전, 김치전, 감자전, 삼계탕, 닭복음탕을 먹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복잡한 요리, 조리법이 귀찮키도 하니 1588-****을 누르면 30분안에 따끈하게 배달해주는 치킨집, 피자집 전화번호만을 핸드폰에 저장해 두고 있다는 말입니다.

 

마트에가서 2마리 10,000원짜리 생닭을 구입해서 조리를 해야 합니다. 애벌로 삶아낸 후 다시 압력솥에 넣고 황기, 대추, 밤, 생강 등을 넣고 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찹쌀은 별도의 광목자루에 넣어 함께 넣어도 좋고 별도로 압력밥솥에 질축하게 밥을 지어 나중에 합해서 닭죽으로 끓여도 됩니다. 닭을 삶은 후에 고기살을 발라내어 국물과 함께 끓인 후에 별도의 찹쌀밥을 넣어 끓여주면 맛진 닭죽이 완성됩니다.

 

김치전 등 맛있는 전은 어머니의 정성을 가득담아 아이들에게 주면 피자만을 고수하지 않고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식습관이 80세까지 간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60세에서 80세가 되려면 30년이 필요한 줄 생각했습니다만 다시 확인해보니 60세에서 20년이면 80에 이르게 됩니다. 인생은 꿈같이 바람처름 흘러갑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