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요령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글을 쓴다는 것은 마음속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보다 더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생각을 표현하는 공동의 무대위에서 열연하는 배우과 관객의 융합적 만남을 소설이라거나 시, 수필, 컬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신문에 글을 쓰는 것은 나의 생각으로 상대와 독자를 공감시키는 일이므로 공동의 주제를 택하고 거기에다가 현실에 맞는 논리를 펼쳐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경기일보에 올린 몇개의 글 중에서 특히 등산로 거리표기 방식에 대한 글은 제목부터 참 잘했다는자평을 합니다.

 

군청 등산로 담당자 전상서. 담당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글입니다. 시작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담당이 기안을 잘 해야 중간층에서 보강을 하고 최종 결재권자가 싸인을 함으로써 정책이 세상에 나오는 것입니다.

 

한자 말에 완벽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빌려온 구슬을 잘 쓰고 그 숫자와 품질에 瑕疵(하자)없이 반환했다는 말입니다.

 

完璧. 잃어버린 목걸이를 진품으로 사서 반환하고 열심히 일해서 갚았는데 빌려준 주인으로부터 그 당시부터 가짜 제품이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을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자 합니다.

 

삼국지를 초등학교 5학년경에 열심히 읽었습니다. 당시의 기억이나 고등학생까지의 주변 평가는 오·위·촉나라와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의 결의, 그리고 제갈공명과 방통이었습니다. 물론 조조의 鷄肋(계륵)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느끼는 삼국지의 키워드는 조조입니다. 앞선 리더십의 조조가 삼국지의 중심입니다. 유비는 빈약한 인물이고 유비는 충의는 있으나 때를 못 만나고 장비는 고집이 세고 힘이 셀 뿐입니다.

 

더러는 錦衣夜行(금의야행)을 말합니다만 세상사 성공은 남에게 자랑을 해야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평해서 성공하면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남에게 보이려 하나 스스로의 평가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임에 가려는데 입고갈 옷이 없다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마음속 자신감이 있다면 옷보다는 자신의 위용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더 이상 다른 이를 의식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자존스럽게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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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