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1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오늘은 3월31일입니다. 0331로 쓰는데 과거 031 이전에 시군별 전화 지역번호이기도 합니다만 1973년 중학교 3학년때 유도 시간에 왼다리 뼈 골절상을 입은 날이기도 합니다.

 

 

토요일 오전 유도 체육시간에 대련이 있었는데 사고로 왼쪽 다리뼈 골절상을 입었고 수원 기독병원에서 깊스를 하고 3개월을 집에서 쉬었습니다. 당시 의사선생님이 성의없이 3개월이라고 해서 그리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1개월쯤 깊스하고 무릎 부분은 깊스 석고를 제거하고 운동을 시키고 다시 골절 부분에 2차 깊스를 살짝 해서 관리를 하는데 당시에는 그런 사후 관리에 대한 지식이 없었습니다. 그냥 의사 선생이 생각없이 3개월을 두어야 뼈가 붙는다는 말만 듣고 집으로 왔습니다.

 

발목 부분 골절이고 중학교 3학년생이니 금방 뼈가 아물어서 걷는 것은 나중이겠지만 무릎 근육 움직이는 것은 미리미리 풀어서 운동을 시켰어야 하는데 당시의 시골 의학상식은 좀 낮았습니다.

하지만 다리 골절로 인해 체육선수로의 길은 막히고 문과로 돌면서 수원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수원에 있는 수성고등학교를 가려는데 모교 비봉고등학교로 진학하라면서 원서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고, 결국 접수일 오전에서야 원서를 받아 거의 끝 번호로 고등학교에 접수를 하고 시험을 보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인생이라는 과정은 참으로 다양한 경우의 수를 겪으면서 지냅니다. 매일 매일이 초이스, 선택의 과정입니다. 내가 선택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것도 선택이었고 그것이 42년의 시간을 결정했습니다.

이제 공직을 마치고 나와서 보니 인생에는 더 많은 직업 선택의 과정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아도 적정한 직업이었고 그 과정속에서 열심히 나름 일했다는 자평을 하고 그 과정을 바탕으로 해서 이제 새로운 인생 2모작의 과정을 생각하는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여러 일들이 있겠는데 좋은 선택을 해서 무게감 있는 60대의 새로운 직장인이 되고자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