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겸 정승렬 국장님이 경기일보에 광교저수지를 소재로 한 시를 올렸습니다. 며칠전에 아내와 함께 광교저수지를 두번 다녀왔습니다.
참으로 멋진 곳인데 거기에서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으며 벚꽃 가득한 멋드러진 길을 둥굴게 삥 돌아서 왔는데 시 한수 떠올리지 못하고 현장의 모습을 간략히 적어두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정겸시인은 멋진 시를 쓰고 경기일보에 올렸습니다. 그래서 늦었지만 시 한수를 지어 보기로 했습니다. 광교 저수지에서 발견한 멋진 아파트와 건물도 있지만 그 아랫길에 수초와 여유롭게 설계하고 시공한 데크길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광교저수지와 함께 역사적으로 200년전에 만들어진 원천, 조계정, 서호 저수지와 이곳 광교저수지의 연관성에 대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정2품송의 씨앗으로 수천의 후계목을 키우고 있다는 합천군의 기사로 보았던 기억이 새록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늦었지만 시 한 수를 지었습니다.
[광교 호수공원] 이 강 석
수원에 물이 풍성치 못하여
원천 유원지를 만들고
조계정 방죽을 파고
서호 저수지를 지켜냈다
팔달문 성곽옆에서
정조가 말했다
이래도 부족한가
49세 하늘이 무너지고
다산초당에 정약용을 보내
목민심서 쓰게한다
경세유표 흠흠신서
경제와 형벌을 풀어냈다
200년후 백성들이
광교저수지를 만들어
정조에게 올렸다
세조에게 인사드린
정이품송 씨앗 키우듯
광교산 아래에
다섯번째
작은 물길을 열어두니
지금 봄꽃에 취한
백성이 벌처럼 가득하다
무취불귀
오늘은 누구도
예서 머물러
아무도 돌아가지 못하련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