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도전기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새벽 꿈에 애간장에 대한 내용이 나타났습니다. 다시 연결하기 위해 꿈속에 여기저기를 다니다가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애간장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꿈에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참 재미있는 꿈이어서 여기에 적어 둡니다.

 

오늘 아침 절하기는 새롭습니다. 어제 저녁에 절하기를 한번 올렸는데 요가매트위에 방석을 바늘로 꿰매어서 매트위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화 작업을 마쳤기 때문에 아주 평온합니다. 절하기에 능률이 납니다. 절하기에 보람이 느껴집니다.

 

그냥 쉽게 편하게 절하기를 이어가면 90번대에서 이마에 땀이 흐릅니다. 정신과 육체는 하나인듯 아닌듯 느껴집니다. 머리속에서는 절하기를 열심히 하자고 하는데 몸이 거부를 하다가 80번쯤 지나면 몸은 스스로 절하기를 받아들이고 평온하게 움직여줍니다.

 

정신의 의지가 먼저 진행되어야 하고 몸은 반복되면 그것에 순응하게 됩니다. 산 정상에 도착하면 바람이 시원하기도 하지만 충분한 운동을 근육과 뼈가 평온하게 느끼고 받아준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혁신하려 하지 않는 이유는 현실에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크든 작든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일단은 만나고 추진하고 진행하면 어느 결과가 나옵니다. 골프에서 홀컵을 지나지 않는 공은 들어가지 못합니다. 퍼팅이 홀컵을 지나게 쳐야 버디(birdie)를 하든 파(par)를 하든 결과가 나옵니다. 손해를 보아도 일단 진행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흔히 공무원 퍼팅이라고 홀컵을 절대 지나치지 않고 붙여서 OK를 받으려 합니다. 공무원의 업무방식은 최소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크린골프에서 보면 1m 전이나 1m를 지나간 경우나 퍼팅의 남은 거리는 동일하게 1m입니다. 두 길이를 합하면 2m이지만 실제 남은 거리는 1m입니다.

 

일을 안하고 징계를 받는 경우보다 일을 하다가 징계를 더 받습니다. 하지만 조직은 복지부동보다는 일하다 사고 친 직원을 더 높게 평가하고 배점을 주고 승진의 기회를 줍니다. 소극적으로 세월 보내다가 승진하기 보다는 감사 받고 징계를 감경하면서 적극행정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말입니다.

 

정말로 실전에서 열심히 일하고 승진하고 좌천되고 다시 올라가는 사례를 봅니다. 그리도 그냥 조용히 자리만 지키다가 그날이 오면 승진하는 직원도 많습니다. 세상사 도전해 보는 것이 더 낫습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응전도 없고 감사도 없고 지적도 받지 않겠지만 그 세월은 그냥 답답하게 지나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가 누구에게는 도전의 날이고 어떤 이는 아픔의 하루일 것입니다. 생노병사의 어느 단계이든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 이틀을 신명나게 활용하고 열심히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도전하지 않으면 내일의 실패도 성공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90노인이 러시아어 공부를 시작하시므로 그 연유를 물으니 10년후에 후회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왜 내가 10년전에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는가 100세가 되어 후회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정말로 오늘이 도전할 기회입니다. 도전하기 참 좋은 날입니다. 이번 주에 지난주 도전한 일들의 어떤 결과나 나타날 것입니다. 한 두건만 반응을 보여도 성공한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인재개발원 도전, 충청남도 도전의 결과가 이번주에 나타날 것입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