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연4동 주민 여러분께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 동두천 생연4동 주민여러분께

-시를 떠나면서.... 1999년-

제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동두천시에 발령받아 생연4동장으로 근무를 시작한지도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이끌어 주시고 깨우쳐 주시면서 우리 시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일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어르신께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의 사랑과 격려 속에 일하다가 다음번에 다시 뵈올 날을 기대하며 잠시 근무지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길지는 않은 2년여의 시간이지만 그간 저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크게 성장하는 기간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어르신께서 부족한 저를 이끌어 주시고 가르침을 주신 덕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 인생이나 공직생활에서 평생 간직할 소중한 교훈이 되었습니다.

시청에서는 많은 공무원들이 동사무소에서 통 담당, 시청 여러 부서에서 다양한 조직에서 근무하다 자리를 옮기게 되고, 시군을 달리하여 인사이동이 있습니다만 저의 이동도 늘 있을 수 있는 우리 시 부서내의 전보로 생각하고 언젠가 다시 시 발전을 위해 마음으로부터 노력할 것을 감히 다짐드립니다.

 

특히, 1998년 8월 수해피해와 그 복구과정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행정적 단련의 기회였습니다. 송구스럽게도 우리시 시민들은 물질적, 정신적인 피해를 보셨고 부족한 공무원의 능력으로 적기에 충분하게 복구하지 못하였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행정의 기능이 무엇이고 공무원의 위치는 어떠한 것인지를 조금은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같은 재난이 다시는 없도록 공무원부터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마난, 어느 부서 어느 조직에서 근무하든 이같은 좋은 경험을 충분히 살려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를 갖출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망하던 공무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따스한 여러분의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만 마음은 자주 동두천을 들러 저의 제2의 고향 우리시가 발전하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면서 작은 일이라도 거드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근무하다 떠나면 그만인 공무원이라 질책하지 마시고 개인의 발전을 위한 기회, 새로운 경험을 축적하는 전기라 생각하시고 열심히 일하는 우리시 공무원 모두에게 항상 지도편달해 주시고 용기와 의욕을 북돋아 주셔서 2000년대를 향해 무궁히 발전해 가는 세계속의 동두천시민으로서 주역이 되실 것으로 기대하겠습니다.

 

그동안 후의와 격려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고 어디에서나 행정의 발전과 동두천시의 번영에 기여하는 일이라면 우선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앞으로 할 일 많은 동두천시, 많은 일을 해나가야 할 우리시 공무원, 그리고 새로운 1000년을 발전속에 맞이하는 동두천시민으로서 자긍심과 역사적 소명감으로 역사발전의 주역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그간 베풀어주신 후의와 지도편달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1999년 2월19일

동두천시 시설사업소 이강석 올림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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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