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오늘 강원도 영월군의 단종왕 장릉과 청령포를 둘러보고 법흥사 적멸보궁에서 108배를 올리려 했지만 하루 200mm폭우가 온다는 예보가 있고 이미 어제까지도 큰 비가 내렸으므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일주일 후에는 폭우도 없고 더위도 조금 지나갈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방문을 위한 예약이나 현지의 약속이 없으니 여행자끼리 논의를 하면 연기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음편히 연기하고 오늘 토요일은 집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혹시 법륜사에 가거나 더 가까운 봉령사에서 절을 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200mm폭우가 와도 고속도로나 국도는 안전하고 비로인해 교통량이 줄어서 평온하게 운행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비내리는 강원도 영월의 풍광을 볼 기회가 비내리는 날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비가 오는 낭만적인 풍경속에서 시상을 얻고 글의 소재를 발굴하는 기회도 얻은 것이지요.

 

도전하는 자에게 얻음이 있는 것이니 다른이들의 사건사고에 밀려서 일정을 미루는 것이 반드시 정법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기는 합니다.

하지만 배부른 소리이고 안전이 제일입니다. 안전해야 다음이 있습니다. 작은 안전사고로 넘어지기라도 해서 팔다리를 다치면 인생, 일상 생활이 어렵습니다.

 

김건중 형이 수술후 3일만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병원이 문을 닫아서 자가격리로 고생을 하고 재수술을 했습니다.

꿈에 무서운 일을 목도하여 잠결에 큰 소리로 무슨 욕을 하였나봅니다. 실제로 잠을 자다가 소리를 지르니 아내가 놀라서 물어봅니다.

 

무서운 꿈 때문이라 말했습니다. 무엇이 무서운가는 기억나지 않고 그냥 놀랄 정도로 무서운 꿈을 벗어나려 소리를 지른 것 같습니다. 몸을 옆으로 하고 자는 잠자는 자세가 몸이 불편하여 꿈으로 반응하는가 봅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사망하고 부산 지하차도 침수로 3명이 익사하고 부산 센텀센터 고급 아파트 지하에서는 수억원 람보르기니라는 승용차가 침수되었습니다.

 

본인들도 속상하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슬픔속에 장례를 치르고 있을 것입니다. 람보르기니를 탈 정도이면 돈 많은 사람들이니 다시 새차를 사면 될 것입니다.

 

보험사에서는 보상금을 많이 내놓아야 하겠군요. 여기에 졸필을 아무리 쎄게 써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므로 맘껏 수해피해에 대한 생각을 적어봅니다.

하지만 볼펜 하나를 잃어버려도 안타까운 일이니 이번 수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서민들의 고통에는 함께 마음 아파합니다.

 

그제 동두천에서 받아온 23년전 편지에서도 당시 수해피해를 입으신 주민들께 안타까움을 말하면서 다행스럽다면 사망사고가 최소화되어서 다행이라 적었습니다.

 

당시에 지하실 배수작업중 감전사 한분, 할머니와 손녀가 물길을 건너다가 물에 익사한 사고가 기억납니다.

오늘 당장 이 강을 건너야 하는 상황이아나리면 잠시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지하도를 오늘 건너지 않으면 안될 일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무리하게 건너다가, 아니면 건널 수 있겠다 생각하고 진입했는데 불어난 물에 차가 침수된 것으로 방송에서 보도합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