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아침일찍 자랑스럽게 태극기를 달았습니다. 게양한다고 합니다. 아파트에 살면 베란다에 태극기를 내겁니다.

한옥에 살 때에는 대문에 태극기를 걸었습니다. 태극기를 걸면서 왜 아래로 늘어지게 다는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가로막대에 국기를 달아서 바람이 불지 않아도 잘 보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깃발은 전장에서 앞으로 내달리면서 군인들에게 힘을 북돋우는 도구입니다. 지휘부가 앞으로 내달리니 병사들이여 따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니 평소에는 깃대 아래로 내려져 있다가 전투가 시작되면 용감하게 앞으로 내달리므로 깃발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는 전쟁중이 아니라 약간의 긴장을 하는 평화의 시대이므로 태극기가 잘 보이도록 게양하는 방법으로 규정을 바꿨으면 합니다. 기관에서는 아예 벽면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므로 그 앞에 도착하면 애국심이 솟아나곤 합니다.

 

태극기는 해외공관의 깃대에서 펄럭일 때 국민의 가슴을 울려줍니다. 유명 관광지에서 태극기를 보면 우리 국민 중 관광객이 5위 정도로 많이 오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낮에 소나기가 내리면 태극기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해가지면 내리고 해가 뜨면 게양했습니다. 관공서 숙직자들은 한겨울에 태극기를 내려고 새벽에 게양하는 업무비중이 높았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24시간 국기를 게양하고 비가 내려도 태극기를 내리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국기법이 있습니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청사 등에는 국기를 연중 게양하여야 한다. 야간에는 적절한 조명을 하여야 한다. 공항, 호텔, 경기장 등도 상시 게양합니다.

 

각급 학교 및 군부대의 주된 게양대에는 국기를 매일 낮에만 게양한다. 국기가 심한 눈·비와 바람 등으로 그 훼손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이를 게양하지 아니한다.

태극기를 달면서 어린시절 의무감으로 내걸던 태극기를 대한민국 국기법에 의해 게양을 하고 그 의미를 가슴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바람이 불지 않아도 태극기 전체가 보이도록 게양방법을 개선하였으면 합니다. 태극기에 철심을 넣어 옆으로 달면 게양대위에서 4각의 전면이 보일 것입니다.

솔바람이 불어오면 그 태극기가 방패연처럼 움직이면서 우리의 가슴속에 더 큰 애국심을 심어줄 것입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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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