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과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SNS는 ‘Social Network Service’ 의 약자로,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생각이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빠르게 정보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기에 올린 개인 정보가 범죄에 이용될 수 있고, 거짓 정보나 근거 없는 소문이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전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정치인, 연예인들이 번잡한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SNS에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 반성의 글을 올리면 언론이 이를 받아서 기사자료로 활용한다.

소극적, 간접적인 방법으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공식적인 '기자회견 대체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가끔은 SNS를 통해 치열하게 다툼을 벌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변에 자랑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한다.

 

그래서인가 1년만에 지인을 만나도 낯설지 않다.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으므로 안부 인사를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현재는 SNS를 정치인,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편리하게 활용하게 되었지만 20년 전에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경기도가 중앙에 중요 정책을 건의하면서 이른바 '언론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을 때 청와대 홈페이지를 활용했다.

건의내용을 청와대 홈피에 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기사문을 작성하여 언론에 돌렸다. 그래서 기사문은 '경기도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에 따르면…'으로 시작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수시로 자신의 정치활동 상황이나 정책을 SNS에 올린다.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문장 전체를 대문자로 작성한다고 한다.

 

아마도 기자들은 한밤중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불쑥 대형사건이 될 기사자료를 올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SNS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공조직에도 담당 부서를 두기 시작했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활용도가 높아지는 SNS를 활용함에 있어 더욱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일단 올라간 글은 회수가 불가하다. 전송을 누루기 전에 한 두번 더 살펴야 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양치기소년’은 현실화 된다. 지나친 SNS는 신뢰도가 낮다. 편리함을 추구하다가 진정성에서 손해를 본다. 정치인들이 고민할 일이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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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