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군 군수참모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월, 화요일을 보내면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간 추석 연휴가 됩니다. 그러니 이번 주에 샐러리맨들은 2일 출근하고 내리 쉬면서 가족과 추석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을 하지 말자는 정부의 권고가 있습니다. 여러모로 젊은이들은 편해졌지만 어르신들은 쓸쓸하시겠습니다.

 

 

1년에 두세번 자녀들이 고향을 방문하는 것을 큰 낙으로 삼으시는 시골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자녀들이나 손자·손녀를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클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현대에는 각종 문명의 기기가 발전해서 방송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실 수 있고 모바일을 만지시는 80전후의 어르신도 많습니다.

 

아마도 이런 추세로 20년이 흐르면 현재의 60세가 80이 되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영상을 관리하는 현대적인 할아버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1960년대생 이후에는 직장생활에서 키보드와 모바일을 군인의 총, 수영선수의 수영복처럼 늘 가까이 지니고 있었으니 나이 들어도 치매가 와도 그 기기를 잘 관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공무원의 직제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983년 이웅평, 신중철 등 북한군이 월남하면서 대좌, 상좌, 중좌, 소좌 등 계급이 언론에 나왔습니다.

이를 본 전경이 불심검문에서 내무부 토목기좌님의 공무원증을 보고는 북한에서 왔는가 물었다 합니다. 이런 해프닝으로 해서 이제는 토목사무관이라 부릅니다. 4급 토목기정은 토목서기관이라 합니다.

 

포천군청 군수님이 군부대 사단장을 만나러 군부대에 가서 위병소를 통과하자 초병은 본부에 전화를 걸어서 "포천 군수참모 들어가신다"고 보고했습니다.

옹진군 섬마을 수병은 배 타고 들어온 군수님의 공무원증을 보고 "서기면 서기지, 서기관은 뭐야?"라며 혼잣말을 했다고 합니다.

 

수병에게 공무원은 8급 서기가 제일 가깝고 모든 공무원이 8급 서기인 줄 알았나 봅니다.

이런 이야기를 손학규 지사님과 강원도 동해시 수해복구 지원나간 날 점심에 도시락을 먹는 안주로 삼은 바가 있습니다. 현직은 늘 그립습니다.

 

공무원 세상속 흥미로운 이야기를 마음 편안하게 주고 받던 그 시설이 이처럼 절실하게 그리울 줄은 예전에 미쳐 몰랐습니다.

그래서 현직에 근무하는 5년후 퇴직 예정 후배를 만나면 ‘현직을 즐기라’ 조언합니다. 바쁜 것도 행복이고 업무적인 갈등도 존재감이라 생각하라 청합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