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불용설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어제 하루종일 집에서 컴퓨터에서 시간을 보낸 관계로 오늘아침 절하기는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어제밤에 벤틀리와 윌리암형제를 보느라 늦게 잠자리에 든 바이므로 아침 5시50분에 기상하여 불교방송 아침 108배를 따라가는데도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등산을 하거나 하천변을 걸었다면 오늘아침 108배를 올리는 다리와 허리의 힘이 용솟움칠 것인데 어제하루 의자생활만 한 것이 아침 108배에 그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用不用說(용불용설)이라는 학설이 있습니다. 다윈의 진화론과 견주게 되는 학설로서 쓰면 발전하고 안쓰면 퇴화한다는 말입니다.

 

인류와 지구 생태계를 살펴본 다윈은 생명체는 현실에 맞게 진화한다는 학설을 내놓았고 이는 인류에게 큰 파장과 교훈과 인식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손으로 파리를 쫓을 수 있으니 인간의 꼬리는 퇴화한 것이고 소는 긴 꼬리로 엉덩이 부분의 파리를 뿌리치는데 꼬리를 스고 있습니다. 소꼬리를 보고 자동차 후방 윈도브러시를 만들었을까요?

 

하지만 말은 속도가 나서 파리가 앉은 시간조차 없으니 꼬리는 작아지고 바람을 가르는 목의 갈기는 잘 자라고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수놈 사자의 갈기 또한 암사자에게 멋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고등동물은 수컷이 멋지고 하등동물은 암컷이 큽니다.

 

방아깨비는 수놈이 작고 암컷이 큰것으로 보아 하등동물이고 장끼가 까투리보다 멋지니 꿩은 고등에 해당한다 할 것입니다.

10월12일 아침입니다. 올 한해가 이렇게 쉽게도 흘러가고 있습니다. 공직 선후배들은 모두 한살을 먹어 60대 중후반이 되었을 것입니다.

 

함께 근무했던 젊은 멤버들도 한살 더 늘어난 장년의 길을 달리고 있을 것입니다. 나이들어갈수록 결혼을걱정하는 어머니의 잔소리가 늘어날 것이고 다행스럽게도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어서 결혼식 50명 제한도 풀리는 것 같습니다.

 

결혼식을 미루고 있는 청춘들의 고충이 크고 경제적인 손실도 많을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운동과 절하기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하면서 윗몸일으키기를 더 많이 실천해서 뱃살을 줄이고 체중을 관리하며 매일아침 108배를 몸 편하고 마음 시원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부처님의 가피로 이끌어 주시기를 소망하는 바입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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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