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배의 효과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우선 3,000배 효과는 무릎이 아파서 오늘아침 절하기가 많이 힘들었다는 점입니다. 어제저녁은 공연을 보고와서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를 잡았습니다.

평소에도 일찍 자고 새벽 2시에 기상하는 이상한 108배형, 새벽 예불형 삶을 살지만 어제는 108배 효과로 몸이 나른하고 잠을 자고싶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푹 자고 일어나니 역시나 새벽인데 피로감이 있으므로 조금 더 잠을 청한 후 5시경에 일어나 원고 교정을 본 후 차분하게 108배를 올렸습니다.

어제 3,000배로 땀을 많이 흘린 절방석을 세탁기 워시타워에 세탁을 해서 뱅뱅 돌려 건조를 하였으므로 뽀승뽀승하니 솜틀집 다녀온 듯 방석이 투터워졌으므로 손맛이 나는데 정작 폭신한 방석에서조차 무릎관절은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한배, 두배가 힘이 듭니다. 3,000배 효과 두번째 증상입니다. 내려가는 무릎근육이 힘들다 하고 올라가는 허벅지 힘줄도 당기기 어렵습니다.

사실 어제 20번부터 108배는 무리해서 달렸습니다. 5시 공연을 보러가야 한다는 권유에 절하기를 서둘렀습니다.

 

결국 멋지고 웅장한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경기도립극단이 힘을 모아 준비한 공연인데 박진감 넘치는 전개, 웅장한 음악, 화려한 의상, 그리고 북잡이들의 군무와 공연은 가히 도립극단의 수준을 알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3,000배를 서둘러 진행한 것에 대해 잘했다는 자평을 합니다.

 

이제 하루정도 지나면 관절이나 연골의 잘잘한 불편함은 사라질 것입니다. 사실 보통의 분들이 108배를 올리면 그날부터 다음날까지 걷기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3,000일 108배를 이어왔고 이제 두번째 1,000배, 2번째 3,000배를 올렸음을 자랑하고 자화자찬하며 더 긴 세월 절하기를 이어가도록 가족의 도움과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아제아제바라아제바라승아제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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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