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재 임동빈 선생님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석제 임동빈 선생님의 시집 "밀물처럼 썰물처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오후에 전화 통화를 드리면서 감사 인사를 하고 최근에 신문 기고문을 정리하는 책을 저렴한 BOOKK에서 출간할 예정으로서 그 제목 2건을 부탁드렸습니다.

하나는 君子不器(군자불기) 大器晩成(대기만성)이고 다른 하나는 錦衣夜行(금의야행) 朝三暮四(조삼모사)입니다.

 

 

군자불기 대기만성은 최근에 정리한 기고문 중에서 군자불기라는 글이 있으므로 그리한 것이고 이보다 전에 올렸던 1999년 전후의 글과 최근의 글, 그리고 여러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찾아낸 글을 모은 기고문집은 공보실의 근무 경험을 반영한 것입니다.

즉, 금의야행, 조삼모사는 열심히 홍보를 해도 마음대로 생각대로 안되더라는 의미에서 정했습니다. 열심히 해도 비단옷을 자랑하지 못하여 한밤중을 돌아다닌 듯 한 느낌이 들고 좋은 자료가 언론에 의해 조삼모사, 조사모삼되는 상황을 적어둔 것입니다.

 

홍보에 성공하려면 좋은 사업, 풍성하고 순수한 보도자료, 그리고 멋진 언론인이 필요합니다. 아침 편집회의에서 면 톱으로 잡은 기사가 펑크나서 두번째였던 우리 기사가 들어가는 행운을 얻은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2021년에 임동빈 선생님이 急逝(급서)하셨습니다. 지인이 오후에 집에 모셔드렸는데 일요일 아침에 별세하셨습니다. 사람의 일은 알 수 없다고 하는데 정말로 안타까웠습니다.

국전 심사위원에 초빙되어서 심사를 준비중이셨다고 합니다. 국전 작가가 되고 다시 업적을 쌓아서 심사위원이 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 인가요. 본인의 영광이고 경기도의 자랑이지요.

 

하지만 선생님은 그 인자한 성품과 필체와 여우로움을 모두 후배들에게 넘기시고 몸만 홀연히 떠나셨습니다. 빈소에 가니 그 특유의 미소를 지으신 영정사진으로 반기십니다.

사람의 기억은 우리의 마음속에 저장됩니다. 아름다운 인품은 오래도록 남아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가슴과 머릿속에 잔잔히 흐르는 미소를 흐르게 하는 힘 있는 기억으로 존재하십니다.

 

공직에서나 퇴직이후에나 변함없는 여유와 위트와 인정넘치는 모습을 배우고 익히고 간직하려 합니다.

선생님은 당신 특유의 필체를 개발하여 많은 글을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그 재능을 주변의 후배들에게 넘겨주셨습니다. 서도협회 사무실에는 지금도 선생의 글씨가 너그럽게 우리를 반기고 있습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