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인 대화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예쁜 딸이 해리포터 영화를 보고 있으므로 인터넷에 나온 해리포터의 작가와 작품이 나오기 까지의 과정을 일부 메모해보았습니다.

조금전에 올린 글인데 2명이 검색한 것을 보면 역시 해리포터의 유명세는 20년이 지나가도 꺼지지 않는 불꽃과도 같습니다.

 

 

 

한 사람의 머리속에서 이 같은 스토리가 피어난다는 것이 참 대단하고요,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빵 터지지 않고 숙성과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

 

딸에게 카톡으로 보낸 [헤리포터에 대한 설명]

작가 조앤 K.롤링은 조숙한 문학소녀에서 가난한 무명작가였습니다. 28세에 이혼하여 홀로 아이를 키우며 생계를 위해 힘겹게 살았습니다. 포루투칼에서 영어교사로 일했습니다.

1990년 맨체스터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기차 고장으로 시골 한복판에서 4시간 정차하게 되자 그녀는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상상에 잠겼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마법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가 우연히 마법사 학교에 가게 된 소년이라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녀는 이 주인공이 11세부터 17세까지 다니는 학교생활을 소재로 하되, 한 학년에 한 권씩 배당을 해서 일곱권짜리 시리즈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자기가 얻은 아이디어에 구체적인 살을 붙이기 시작했고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장소와 인물의 이름이며 성격은 조앤로링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했다는 사실이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출판 협력사인 크리스토퍼 리틀은 조앤롤링의 소설을 12군데 대형 출판사에 소개했지만 모두 거절당했고 千辛萬苦(천신만고) 끝에 비교적 소규모인 블룸즈버리 출판사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때 선인세는 불과 1,500파운드, 약 200만원이었지만 조앤롤링의 처지에서는 큰돈이었습니다.

출판사는 여성이 쓴 것보다는 남성의 작품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그래서 필명을 J. K 롤링으로 삼았습니다.

1997년6월26일에 블룸즈버리 출판사에서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을 고작 500부 간행했습니다. 출간 당시에는 서평도 기사도 전혀 없었습니다.

 

블룸즈버리의 관계자는 롤링과 계약을 맺으면서 “아동서로는 절대 돈을 벌지 못합니다”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고 당시에는 그 말이 맞는 분위기였지만 몇 년 안에 그의 말은 완전히 틀린 것임이 증명되었습니다.

블룸즈버리에서 영국판이 나올 즈음에 미국의 여러 출판사가 관심을 가지고 미국판 계약을 타진해 왔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중견 아동 출판사인 스콜라스틱이 있었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는 해리포터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고 그리하여 아동도서로서는 전무후무한 선인세 10만달러 약 1억원, 100,000,000원으로 출간계약을 하였습니다.

 

2부 비밀의 방, 3부 아즈카반의 죄수, 4부 불의 잔, 5부 불사조 기사단, 6부 혼혈왕자, 7부 죽음의 성물로서 시리즈는 막을 내렸습니다.

2011년 현재 본편 7권과 외전 3권으로 이루어진 해리포터 시리즈는 67개국 언어로 번역되었고 135개국에서 출간되었으며 총 4억5천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8편으로 이루어진 영화시리즈의 누적 수입도 7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선과 악의 대결, 부모의 죽음과 복수, 평범한 소년에서 위대한 영웅으로의 격상이야말로 진부한 만큼이나 우리에게는 친숙한 소재입니다.

해리포터에 대해서는 아주 새롭고 신선하다기 보다는, 기존의 친숙한 아이디어를 잘 버무렸다는 평가가 더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