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사성암#천은사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전남 구례 여행을 하였습니다. 화엄사, 사성암, 천은사를 방문하고 구례 여러 곳을 다니면서 자연 친화적인 경치와 마을을 구경하였습니다.

 

 

아마도 이처럼 자연스럽게 내려앉은 산맥의 공시선이 흔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원도의 치열함이 없고 경상도의 광활함과는 다른 평온한 들판의 경치와 풍광이 한 자락 깔고 있는 여유스런 경치입니다.

 

화엄사, 천은사는 고찰로서 정말로 오래된 목재로 지어진 사찰의 여러 건물이 잘 보존되어 검은 집으로 자리하고 있고 빼곡하게 들어선 사찰의 배치가 다른 지역에서 확인할 수 없는 사찰의 멋짐입니다.

이처럼 건물배치가 바쁘게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호남지방의 특징인가 생각합니다.

 

화엄사는 544년 緣起(연기) 조사님께서 창건하였습니다. 연기 조사는 화엄경과 비구니 스님인 어머니를 모시고 지리산 자락 황전골에 전각 두 채의 작은 절을 지었습니다.

화엄경은 부처님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를 기록한 경전이니 화엄사가 곧 부처님의 세계이고 깨달음의 성지라는 뜻입니다.

 

고택 쌍산재는 TV프로 윤스테이에 나온 이후 더 유명해졌습니다. 후손들이 이어 살다가 어느 날 방송국 피디의 제안으로 아마도 한국식 호텔을 운영하였고 방송에서 인기가 높아 절찬리에 방영되었고 이후에 매일매일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몰려온다고 합니다.

 

오늘도 대략 50대 이상의 차량이 주차하였으니 아침 8시부터 시작되었다면 하루종일 수백대가 왔을 것이고 차 한잔에 10,000원씩 계산하면 하루에 일천만원 수익이 올라갈 수도 있을까 혼자서 상상해 보았습니다.

입구의 자손 청년이 열체크와 전화번호 기록을 하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고, 다시 딸과 며느리들이 준비한 따스한 차 한잔을 10,000원에 구매하여 입장티켓으로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면서 방송에서 본 현장을 돌아다녔습니다.

 

대나무 숲의 서늘함이 있고 고택의 여유와 차 한잔의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그렇게 힐링의 시간을 보내면서 참으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휴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먹은 소고기 뭇국이 맛나고 점심에는 산 정상의 당치 민박산장에서 어제 미리 예약 주문한 산닭 구이를 맛있게 먹고 저녁에는 지리산 500m고지에 자리한 식당에서 특별한 메뉴로 여유를 즐겼습니다.

 

사성암에서 주시는 커피와 시루떡이 맛나고 식당에서 잠시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가 고맙습니다. 지난번 수해가 났을 때 소들이 이곳까지 피신했다 하니 동물의 세계에도 부처님의 가피가 내린 듯 여겨 집니다.

대략 260km를 왕복하였고 현장에서 이리저리 순로에 맞춰서 다녔다 해도 도합 520+100=620km를 달려온 하루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여러 번 휴게소에서 쉬고 일행이 휴식을 하러 들어가신 사이에 12분간 차안에서 졸고나니 기분이 산뜻해지고 고속도로가 환하게 들어왔습니다.

여행은 행복이고 운전은 안전 제일입니다. 늦으면 늦게 잠자고 다음 날 조금 늦게 기상하면 되는 것이니 돌아오는 길에 서둘러 달릴 것이 아니라 늘 안전하게 운행하면 될 것입니다.

 

아마도 하루를 이렇게 장거리 운행한 것도 최근들어 생각해 보니 처음인듯 생각됩니다.

1일3찰을 방문한 것도 수개월만입니다만 가는 사찰마다 공통점이 있지만 개성이 강하다는 점도 생각하게 합니다.

 

드넓은 산자락을 둘러친 그 가운데에 서서 차분하게 중생을 오라하는 사찰이 있고 바위 벼랑끝에 기둥을 세우고 그 천신만고의 어려움을 불교 불심으로 승하시키는 또 다른 구도의 길이 보입니다.

 

이 초여름의 하루를 잡아서 함께 마음 맞추고 부부가 사랑으로 감싸면서 다닌 힐링 여행을 다녀온 소감을 이렇게 여기에 기록하는 것도 또한 소소한 행복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