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는 식재료처럼 준비하자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경기도청 공보실에서 11년간 근무하고 퇴직한 이강석(64) 전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도와 시군의 행정홍보를 위한 여러 가지 준비사항 중 도지사, 시장, 군수의 사진은 밝은 사진, 결의하는 모습, 걱정하는 표정 등 3가지 이상의 사진을 준비해야 한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

 

그는 보도자료와 관련해서 “주무관이 국민교육헌장처럼 매끄럽게 만들어낸 보도자료보다는 원시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시정홍보에 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하고 “그 이유는 절임배추와 채썬 무를 제공하면 김치라는 하나의 반찬이 나오지만 무와 배추를 통으로 받은 주방장이 김치는 물론 소고기뭇국, 겉절이, 배추전, 해장국, 깎뚜기 등 다양한 반찬을 만들 수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강석 전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보도자료는 식재료, 조리하지 말고 제공하라"

"기관장 사진은 3가지 컨셉으로 준비하라"

"언론은 비판·비평적, 공직자로서 이해해야"

 

이어서 “원재료를 받은 언론인들도 다양한 형태의 보도를 통해 행정홍보를 지원하게 된다”고 강조하고 “언론은 우리 행정을 돕고 시정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역할을 하지만 언론인은 늘 비판, 비평의 시각을 가지고 있으니 여기에 맞는 공직자의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행정기관의 각종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리고 홍보등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도의원, 시군의회 의원을 소개할 때 국회와 의회가 정한 순서에 맞게 호명하는 시나리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의원 5명 또는 3분이 참석한 행사에서 이분들은 스스로 자신에 대한 소개순서를 마음속에 정하고 있으니 행사 사회자는 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원장은 현직 근무당시 활용하던 의사봉을 소개했다. 그는 서부영화의 보안관, 군인, 강도 등이 허리에 권총을 차고 늘 상황에 대비하는 것처럼 의사봉을 쓰는 간부가 스스로 의사봉을 챙겨 다닌다면 후배 공무원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퇴임 후 짐 정리를 돕던 주무관이 자신이 쓰던 의사봉을 가져가라 했다면서 “후임이 누구이든 이 의사봉을 쓸 분이 없을 것”이라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보도자료 작성법을 페이스북에 올린 이유는 현직 공무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언론대응에 대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료는 자신의 저서 “기자#공무원#밀고당기는#홍보이야기”에서 밝힌 자료를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석 전 원장은 1977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하여 경기도청 언론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부시장을 거쳐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으로 공직 42년을 마감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