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하기 좋은 계절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 절하기 좋은 계절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동료와 협업을 하는 방법에 대한 견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흔히 공직 선후배간에 누군가를 거명하면 "내 밑에 있던 직원"이라고 합니다만 같은 부서, 조직에 함께 근무한 것이지 상하관계로 일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직위와 급수가 다르고 업무관계에서는 실무관과 지휘자의 관계는 존재하겠으나 누군가의 위, 아래에 존재했던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같은 부서에서 일하거나 연관성을 갖게되는 부서와 협력하면서 일을 할 때 상대방을 대하는 마음속의 자세가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나를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대해야 합니다. 내 마음대로 지휘할 상대가 아니라 나의 의견을 가미하면서 함께 같은 방향을 향한 목표를 지향하는 동반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협력부서의 경우도 그들과 우리 부서가 힘을 합쳐서 좋은 일을 이룩해내고 성공시키는 과정의 동반자, 조력자임을 공감하고 인식해야 합니다.

 

상하관계를 설정하는 즉시 그 프로젝트(project)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고 성공한다 해도 다음 사업으로 연결되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면서 토론을 하는 것은 좋으나 논쟁할 일인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직이든 사회생활이든 어떤 일을 하면서 언쟁을 하거나 과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합니다. 공무를 수행하면서 사익에 침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언쟁을 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폭력상황이 발생할 정도로 공무수행에서 충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함께 일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면 한발 물러서면 됩니다.

 

일반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간부, 관리자는 일을 열심히 하는 부서에 대해 앞뒤 고려없이 "열심히 일하라"하기보다는 "수고가 많다"는 덕담으로 조직을 이끌어야 합니다.

 

走馬加鞭(주마가편)보다는 덕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조직의 업무진행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상사는 조직전체의 운용을 살피면서 미진한 부서와 실무자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역할에 전력해야 합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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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