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 연주자

유키즈라는 예능 프로그램은 명사들이 출연하여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하고 출연자의 활동분야와 연관되는 퀴즈를 내서 맞추면 상금 100만원을 줍니다.

오늘 아침 재방송에서 20대 첼리스트가 나왔는데 대학 합격후 일주일을 쉬고서 악기를 잡으니 익숙하지 않았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평소 그냥 악기를 잡으면 연주가 되는 줄 알았는데 본인은 미세한 차이를 크게 느낀다는 말입니다.

 

 

아침에 올리는 108배도 거르면 안되는 이유를 찾았습니다. 예민한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처럼 불자는 매일아침 108배를 올려 하루를 시작하고 부처님과 교감하고 이를 통해서 부처님의 가피를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제 출간한 책도 모두다 부처님의 가피에 의한 것이고 아내와 아이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직접 책을 써준 것은 아니지만 책을 쓸 수 있도록 음으로 양으로 낮으로 밤으로 도움을 주었다는 말입니다.

혹시 아이들이 내가 아버지 저술에 무슨 도움이 되었나 반문하겠지만 스스로 잘 성장해서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아버지 책 쓰기를 도왔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세상 사람들에게 한마디 합니다. 표나게 도와주는 것도 좋겠지만 아름답게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돕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물질적으로 돕는 것도 있지만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서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자부하시기 바랍니다.

 

큰 돈을 주면 큰 도움인듯 여겨지지만 작은 정성이 큰 돈을 이길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말 한마디 행동하나 손짓 한 개가 상대방의 마음을 즐겁고 평화롭게 하고 그에게 창작이나 발전의 촉매제를 제공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품어도 좋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그런 마음으로 평온하게 절하고 108배를 마치고 혹시나 해서 3배를 더 올린 후에 정좌하여 명상을 하고 이마의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고 그 느낌과 생각과 떠오르는 이야기를 여기에 적어서 보관합니다. 감사합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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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