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못하는 사냥개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사냥꾼이 사냥개 한 마리를 구해서 강가로 사냥을 나갔는데 총을 쏘면 손살같이 물오리를 물어온다. 그 과정이 어찌나 빠른지 물 위로 달려갔다가 다시 물위로 뛰어온다.

 

아주 신기한 일이므로 사냥꾼은 친구를 불러놓고 다시 사냥을 하면서 사냥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참 빠른 모습을 자랑하자 친구가 말했다.

 

" 응, 저 개는 수영을 못하는군!!!"

 

 

 

우리는 살면서 자신이 만들었거나 속해있는 조직의 틀을 가지고 세상의 모든일을 보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물오리를 사냥할 때 사냥개는 반드시 헤엄쳐서 다녀와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만 가지고 보면 물 위를 나르듯이 뛰어 다니는 사냥개를 수영도 못하는 수준 떨어지는 강아지로 평가하는 우를 범할 수 있으니 말이다.

 

어린이들의 대화 내용을 하나 더 소개한다. 첫 번째 아이의 삼촌은 해군을 다녀왔는데 풀장에서도 수영을 못한다며 불평이었다.

 

두 번째 아이가 말했다.

 

“우리 삼촌은 공군인데 전혀 날지를 못해!!!”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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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