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의 기준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윗마을에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있다는 소문이 아랫마을 까지 자자하므로 아랫마을 아버지가 아들에게 윗마을에 가서 효를 배워오라 말씀 하십니다.

 

아들은 윗마을 효자집이 있는 산기슭에 올라가 효자 아들의 動態(동태)를 살펴봅니다. 저녁까지 글을 읽은 아들을 불러낸 아버지는 그를 마루에 앉히고 따스한 물로 발을 씻겨 줍니다.

 

이어 밥상을 차려 방으로 들어가 겸상으로 저녁을 먹는데 아들이 한 숟가락 밥을 뜨면 아버지가 반찬을 올려 줍니다. 기쁜 모습으로 맛있게 밥을 먹는 아들을 보니 아버지는 행복합니다. 이상입니다.

 

아랫마을 아들은 세상에 孝道(효도)가 저리도 쉬운 줄을 왜 몰랐을까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가서 효를 배워 왔느냐? 예 아버지 잘 배우고 왔습니다.

 

저녁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반 한술을 뜨시는 순간 아들이 '아~' 하고 입을 벌립니다. 아버지의 주먹이 번쩍 별을 튕겨 줍니다.

 

효도의 기준은 없습니다. 행복의 기준도 정하기 어렵습니다. 청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하지만 우리의 마음속에는 여러분 각각의 가슴속에는 효도, 행복, 청렴에 대한 정의가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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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