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 주머니와 매듭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주머니는 욕심을 의미할 수도 있는데 저승 가는 길에 가져갈 것이 없으니 주머니가 필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한번 염습을 하면 다시 풀어볼 일이 없기에 세 번 네번 꽁꽁 매어 드린다고 합니다.

 

 

공무원이 발령이 나서 부서를 옮겨갈 때 수첩과 개인 자료 등을 보자기에 싼 짐을 동료들이 들고 새로운 부서로 갑니다. 後行(후행)가는 것입니다.

 

보자기 짐을 묶을 때 나비넥타이처럼 옷고름처럼 매는 것은 다음 任地(임지)에 가서 풀어 다시 그 서류를 잘 보관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돌아가신 분의 옷을 입힐때에는 옷고름을 다시 풀어낼 일이 없으므로 꽁꽁 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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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