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 않은 이야기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모기도 작은데 그 눈을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기의 눈을 모으려면 박쥐 동굴 바닥에서 박쥐의 배설물을 모은다고 합니다. 박쥐는 동굴에서나 풀섶에서 모기를 잡아먹게 되는데 이때 모기의 눈이 박쥐의 몸속에서 소화되지 않고 배설되니 이것을 모아 물에 불리고 선별하여 식재료인 모기 눈알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닷가의 제비집은 해산물의 寶庫(보고)입니다. 진귀한 식재료가 된다고 합니다. 제비들이 바다에 나가 해초와 진흙을 물어와 집을 짓고 알을 낳아 새끼를 번식합니다. 해초와 진흙을 물어 제비의 침으로 반죽하여 집을 짓는 과정에서 어떤 화학적 변화가 긍정적으로 일어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는 일반 삼의 씨앗을 꿩 등 새가 먹고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 조류의 배설물이 산속에 떨어져 30년 이상 긴 세월 동안 성장하면 효과가 일반인삼보다 수백배 높은 山蔘(산삼)이 된다고 합니다.

 

원숭이가 따먹은 커피콩이 반 정도 소화된 후 배설하면 이를 모아서 만든 커피가 세계 최고급이라는 말에도 공감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숙성과 화학전 변화의 과정에서 새로운 물질이 생성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대규모 농장에서 한가득 열매가 맺히면 주변의 강물을 끌어들여 수확을 합니다. 대부분의 과일은 싱크대에서 씻을때 물에 떠오릅니다. 물보다는 가벼운가 봅니다. 그래서 물위로 떠오른 과일을 배를 타고 다니면서 수확을 한 후 다시 물을 빼고 다음 농사를 준비합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과학적 원리를 이용하면 생뚝맞지만 참으로 효율적인 일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음식중에는 스토리텔링을 잘 붙이면 성공작이 되는 것이 많습니다. 중국의 요리가 유명한 이유는 넓은 국토에서 다양한 식재료가 나오기도 하지만 척박한 지역에서 나오는 이런저런 재료를 어찌하면 먹는 음식으로 만들수 있을까 다양한 시도를 거듭한 중에 성공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음식은 火食(화식)이라 해서 불의 음식이고 서양음식은 菜食(채식)이 많은가 봅니다. 서양 음식에는 고기를 반만 익히는 미디움(medium)이 있고 우리에게는 熟成(숙성)의 대명사인 김치가 있습니다.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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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