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육아는 사랑과 행복의 완성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지난 2010년에 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큰 기록을 세운 ‘세계 속의 경기도민’들이 끼네스 인증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최고기록 인증패를 받았습니다.

 

65년 된 트럭, 33년 운전경력, 2만941시간 자원봉사(872일×24시간), 375회 헌혈에 마라톤 53회 완주기록, 9살 미용사, 16년 영농일기, 자격증 53개의 기록을 보유한 분도 나왔습니다. 9살 미용사의 동생이 언니의 끼네스 인증 이후 언니를 따라 미용사 자격을 받았다고 TV에서 보았습니다.

 

경기도가 주관한 끼네스의 압권은 용인시에서 온 13명의 다둥이 가족이었습니다. 아들 5명, 딸 6명, 어머니, 아버지 등 모두 13명입니다. 장남이 21살, 당일 3개월 된 아이를 안고 행사장에 나왔는데, 11명 중 쌍둥이는 없고 모두 1명씩 태어났다고 합니다.

 

모두가 밝고 예쁘고 활기찹니다. 위로 3명의 아들이 장성해 동생들을 잘 챙기고 둘째 것 같은데 아기포대를 늘 어깨에 걸고 다닙니다.

 

우리 부부도 20년간 쌍둥이 양육일기를 쓴 기록이 끼네스에서 인증되어 인증패를 받았습니다. 현재 바인더북 55권과 사진앨범, 기타 유치원, 초중고 시절의 자료를 관리하는 또다른 바인더가 20여권 있습니다.

 

‘육아일기’로 시작한 것이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양육일기’(끼네스 심사위원회에서 작명해 주심)로 발전해 지난1991년부터 2011년 현재까지 아이들 21살이 되는 지금도 일기를 쓰고 자료를 정리해 바인더는 매년 3~4개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열심히 일기를 써왔지만 경기도 끼네스 공모에 신청하지 않았다면 인증패를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경기도에 ‘20년 양육일기’라는 끼네스 기록도 없을 뻔 했습니다. 하지만 육아일기가 심사에 오르고 채택이 되어 인증을 받은 이후 많은 언론에 알려졌습니다.

 

 

신문에 보도되고 TV방송에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연말은 우리 가족이 언론 인터뷰 때문에 바쁘다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KTX 2월호에도 가족사진이 나올 예정이고 육아전문 출판사에서도 우리 가족의 육아일기를 싣기로 했습니다.

 

굳이 저출산 고령화를 말하지 않고도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은 인간의 숭고한 사명이며 삶과 행복의 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매일 커가고 재롱이 늘어나는 아이를 보는일이야 말로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리사랑이라고 하는데 손자손녀를 보면 더더욱 사랑스럽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아이들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을 부모가 직접 정리해 주는 것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정말로 임신, 출산, 육아는 행복의 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경기도 끼네스에 등재된 것은 ‘역사에 기록되어 영원히 꺼지지 않는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이라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님의 인증식 축하 말씀을 아이들과 함께 소중하게 간직하고자 합니다.

 

 

[저자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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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