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정조대왕 탄신다례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방송국에 가면 드라마 이산(정조대왕)의 사진이 걸려있고 효의 도시 수원에는 화성이 있습니다. 그 화성의 4대문은 장안문, 팔달문, 화서문, 창룡문이고 그 중심 행궁안에 함께한 화령전에는 정조대왕의 어진이 모셔져 있습니다. 화령전은 1801년에 건립되었고 왕의 親祭(친제)가 17번 열렸는데 순조 10번, 헌종 2번, 철종 3번, 고종 2번입니다.

 

2017년10월28일 오후 2에 華寧殿(화령전)에서 제265돌 정조대왕 탄신茶禮(다례)가 열렸습니다. 다례는 ‘차를 끓여 신이나 영혼 또는 사람에게 예를 갖추어 대접하는 법식’으로 순조는 선대왕의 탄신일에 39번 다례를 올린 최고기록을 보유한 임금이십니다.

 

정조대왕 탄신다례에서 강성금 원장은 조선시대 이래 끊겼던 의례를 문헌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탄신다례를 올린 것은 매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고 정조의 효사상을 실천하는 우리의 독창적인 祭禮(제례) 문화라고 평가했습니다.

 

탄신다례는 참신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종헌례, 헌다례 등으로 이어졌으며 문화계, 학계, 시민단체 대표와 시민들이 참석했습니다.

 

 

(사)수원화성예다교육원 주관으로 열린 행사로 경기문화재단, 수원문화재단, (사)경기차문화예절교육연구원이 후원했습니다. 이처럼 의미있는 큰 행사에 저는 아내와 함께 참석하여 讀祝(독축)을 담당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수원시와 의왕시를 연결하는 지지대고개와 遲遲臺碑(지지대비,1807년 건립)의 주인공이시고 그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하신 정조대왕의 탄신다례에서 관복을 입고 적어주신 독축을 어려서부터 들었던 제사 축문의 낭독 운율로 잘 읽었다는 평가를 받으니 더더욱 마음속에서 뿌듯함이 차올랐습니다.

 

몇 년 전에는 오산 궐동의 공자님 사당 궐리사 釋奠大祭(석전대제), 지난해에 남양주 조안 한강변 다산유적지 문도사에서 개최된 '서세180주년기념 다산 정약용 선생 추모제향'에 참여한 바도 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역사의 시간 속에서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하니 이 또한 크나큰 장년의 행복인가 생각합니다.

 

 

[저자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