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멀어져 가는 희미한 기억들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현대문명이 발전하고 세상이 변화하면서 어린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해도 젊은이들이 귀 기울이지 않는 시대입니다. 아마도 우리는 10년 간격으로 보이지 않는 벽돌벽을 두고 사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송국의 패널조차 앵커와 거리를 두고 그 사이에 아크릴 투명 격실을 만들어 나만의 공간에서 토론을 하고 세상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틈새만으로도 마음이 답답한데 세상은 온통 장벽이 가득합니다.

 

그러다보니 1960년대에 전기·전화가 없던 시절의 농촌 모습을 서서히 잊어버리고 만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를 이곳저곳에 정리하다가 한 권의 책으로 모았습니다.

 

그냥 세월 지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우리가 존재하는데 기초가 되었던 그 시절 그 당시의 이야기를 몇 가지 기록해둔 자료입니다.

 

시간이 가고 세월이 흐르는 것이 안타까운 시기가 되어서야 정신 차리고 이 글을 적어보고 있습니다.

장문을 정리하다 보면 추가하거나 수정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몇 가지 편리한 기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250쪽에 달하는 파일을 정리하면서 오늘까지 작업한 곳에 표기를 해 둡니다.

 

刻舟求劍(각주구검)이 아니라 정확하게 이전의 작업을 종료한 지점에 편하게 3333을 입력해 둡니다. 3자 위에 F2키가 있습니다. F2키를 누르고 전에 입력해 둔 3333을 타자하고 엔터키를 누르면 커서가 바로 그 자리로 갑니다.

 

‘개그맨’이 맞는 말인 줄 아는데 자꾸만 ‘게그맨’이라 타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체 문장중에서 ‘게그맨’이라는 단어를 찾고자 하면 F2키를 누르고 ‘게그맨’을 입력한 후 엔터하면 커서가 그 단어를 찾아줍니다.

수정하고 다시 엔터하면 그 다음 ‘게그맨’단어를 찾아냅니다. 수정이 끝나면 더 이상 없다고 알려줍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대통령 연설문에서 개혁, 검찰, 미래, 국민 등 많이 쓴 단어가 정확하게 몇 번인가를 세어낼 수 있습니다. 손가락 지문 닳도록 세는 것이 아니라 한글 프로그램의 기능을 활용하면 쉽고 정확합니다.

 

 

단어를 찾아서 바꾸기도 합니다. 문장 중에 여러 번 타자한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일괄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원고지로 파일의 양을 계량하기도 합니다.

 

나름 열심히 파일을 정리하다가 터득한 한글 타자의 기능입니다. 앞으로도 잘 활용해서 더 열심히 원고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글쓰기를 격려해주는 사랑하는 아내 최경화 여사와 글 열심히 쓰는 아빠를 좋아하는 딸·아들 현아·현재에게 고맙고 사랑한다 전합니다.

 

올해 2021년은 단기 단기4354년입니다. 단기 4288년을 쌍팔(88)년이라 하며 2333을 빼면 1955년이 됩니다. 6.25전쟁의 상흔이 많이 남았던 1955~1960까지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전장에서 돌아온 젊은이들이 다시 농사를 짓고 결혼을 하고 삶의 터전을 복구하는데 전념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격동의 시기를 달려온 전쟁 전후의 세대에게 이 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激勵(격려)와 一瞥(일별)을 청합니다.

 

 

[저자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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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