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으로 拔齒(발치)한 자리에 수개월 공사기간을 거쳐서 인플란트(implant = 심어넣다, 이식하다)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니 이물질이 끼어들기 시작합니다.
6개월 후에 이상 없는가 점검을 위해 방문하여 점검중에 치과의사에게 질문했습니다.
"어금니 사이에 이물질이 끼어서 불편합니다."
"네, 영구치는 살짝 움직여서 이물질이 끼어들지 않게 합니다. 하지만..."
그러니까 단단하게 고정된듯 보이는 어금니가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말입니다. 어금니 잇몸에 전봇대같이 기둥을 세운 후 보철 어금니는 움직임이 없으므로 음식물이 끼어들어도 스스로 빼내지 못하고 남아있으니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는 결론입니다.
역시 자연산 횟감이 맛있는 것처럼 자연 그대로가 가장 좋은 것임을 알게 되었고 우리의 인체가 이처럼 오묘하고 세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조직도 별일 없이 하루 이틀 지나가는 것 같지만 그 과정에서 밤새우는 소방관, 골목을 살피는 경찰관, 야근하는 공무원들이 있어서 사회가 이처럼 안전하게 운영중이라는 것을 시민, 국민들이 알고 있고 고마워합니다.
주유소가 무섭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유단가가 조선시대 (1,592원)에서 서서히 근세 (1,800원)로 오더니 얼마전에 현재(2,022원)을 지나 미래(2,029원)로 가고 있습니다. 전쟁과 여러가지 경제여건이 변하면서 어려서 겪은 이른바 오일쇼크가 올까 걱정을 합니다.
물가 오르는 것도 걱정이고 중앙정치도 걱정이고 지방의 행정도 여러가지 복잡한 이야기를 듣고 그런 상황을 보면서 작은 걱정을 합니다.
여소야대 경기도의회는 78+78명이라는 철도길 같은 경쟁으로 이어지는 것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도지사직인수위가 경제를 걱정한다는 염태영 인수위 위원장 페북을 걱정하며 읽었습니다.
요즘 소통의 길은 오직 페이스북 뿐인가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올려주시는 정보를 바탕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주유소 가기가 겁나서 도청 통근버스를 탄다는 고등학교 후배의 말에도 공감이 갑니다. 모두가 함께 고민해서 어려움을 풀어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하루는 지구의 자전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는 1년은 지구가 태양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마무리됨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혀드리는 바입니다.
그 과정속에서 얼마나 많은 경우의 상황이 발생하고 그곳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른 이를 위해 애쓰는 것을 서로가 다 알지 못하며 신세를 지고 있음도 알았음을 고백하는 바입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