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미국의 대통령은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한다. 정치적인 위상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지구상의 모든 국가에 영향을 주고있기 때문일 것이다. 5대양6대주에 미군이 있고 미국의 정치가 영향을 주고 있다. 바다에는 핵항공모함이 움직이고 있다. 다수의 군인이 항공모함을 운영하는데 수십척의 배가 함께 움직이고있고 항공모함에는 수십대의 전투기가 수시로 이착륙하면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 함대 하나에만 지구상의 웬만한 국가의 군사력을 합친 것 보다 더 큰 군인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미본토와 각국의 요지에 자리한 군사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협력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니 지구 전체를 작전의 도면에 올려놓고 하늘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할 것이다.

과거 영국이 세계 여러나라를 지배할 당시에 ‘해가지지 않는 나라’라는 칭호를 얻었는데, 이제는 미국은 모든 나라의 아침과 저녁을 맞이하는 나라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해가 뜨는 곳마다 성조기가 나부끼고 미군과 미국의 전략가들이 세계 각국에서 모든 움직임을 관리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이는 군사력뿐 아니라 첩보, 정보, 외교, 경제 등 우리사회의 모든 분야를 인공위성을 통해 관리하고 군사력으로 통제하고 정치력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선 2024년 11월5일에 선가가 치워진다고 한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향해가고 있다. 런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는 미국사회의 평범한 인물로 평가된다. 미국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 대통령, 부통령 후보가 힘을 모으고 있다.

최다득표자가 아니라, 주별로 차등 배정된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승리하는 미국의 대선 방식은 특이하고 생소하다. 미국의 주에서 대통령에 투표하면 한표라도 많이 받은 후보가 해당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국민의 투표에서 득표를 많이 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고 한다.

 

투표방식이나 당선자 결정에 대한 이야기는 미국사회에서 전통적으로 오래전부터 이어온 정치과정이니 따질 일은 아니다.

여기에서 미국의 대통령선거 이야기를 하게된 이유는 바로 미국 정치인들의 멋진 연설을 공감하기 위함이다. 어떤 연사는 비판하는 인사의 이름을 한 번도 거명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누구를 비판하는가를 이해했다고 한다. 전직 대통령부부는 부창부수로 열정적인 연설로 대중의 공감을 이끈다.

 

열정적인 공감의 박수를 보내는 유권자, 국민들도 멋지고 이들 앞에서 차분하게 조리있게 길지 않고 지루하지 않은 정치연설을 예능프로그램처럼 구성해주는 연사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연사의 연설에 맞춰서 해당되는 분위기의 청중을 카메라로 잡아내는 방송사의 저력도 눈에 보인다. 우리나라 방송에서 이같은 편집을 해내는 프로그램은 전국노래자랑인 듯 보인다. 수많은 관중중에서 특색있는 순간을 콕콕 집어내는 경우를 자주 보기에 하는 말이다.

아마도 미국의 대통령후보들은 개표가 진행되고 경합주에서 승리하는 상대후보에게 박수를 보내고 자신의 패배를 발빠르게 인정할 것이다. 그 모습에서도 우리나라의 정치인과는 차이가 있어보인다.

 

미국 대선 후보중에는 지루하게 개표를 다시 하기보다는 자신이 패배를 인정한 아름다운 인물이 있었다. 기자에게 국익과 국민을 위해 취재한 기사를 버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바이지만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대통령이 정해진 순서대로 확정하고 취임하고 백악관에 들어가도록 자신을 포기한 그 후보는 임기 4년의 대통령이 아니라 임기 400년의 국민의 대통령인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치무대에서 미국식의 아름답고 순리적이며 합리적인 정치행태를 십년안에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준비하고 공감하고 미국의 정치연설을 배우고 미국인의 정치에 대한 인식을 벤치마킹한다면 우리의 지방의원 선거, 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가 축제가 되고 멋지고 존경스러운 참 정치인을 더 많이 만나게 하는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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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