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잔반 봉투를 개발하라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음식물 잔반 봉투를 개발하라

 

(전)남양주시 부시장 이강석

 

아파트에 살면 매주 재활용의 날에 여러 가지 물건을 들고 집을 나서게 됩니다. 종이상자, 스티로폴, 유리병, 캔, 플라스틱 등 인간이 살아가는데는 참으로 많은 소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중에는 음식물 잔반도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아파트에 마련된 재활용 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종이상자를 펴서 넣으라는 초대형 자루가 2개, 비닐류를 담는 더 큰 비닐망이 하나, 스치로폴을 담으라는 비닐망, 캔 등 철성 분의 각종 재활용할 철조각을 던져넣을 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오른쪽에는 폐기용 쓰레기봉투를 투입할 바퀴가 달린 대형 용기가 있고, 그 옆에는 늘 음식물 남은 것을 버리도록 준비된 통이 있어서 여기에는 반드시 개인별 카드를 찍으면 뚜껑이 열리고 음식을 배출한 후에 다시 접촉하면 닫힙니다.

 

처음 카드를 찍으면 동호수를 말하고 잔반을 투입하라 합니다. 카드를 또 한번 찍으면 배출된 음식물 배출량을 그램(g) 단위로 알려줍니다.

 

잔반이 모이면 폐기되기도 하지만 더러는 가축의 먹이로 보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비닐봉지째 던지는 편리함에 행복해 할 일은 아닙니다. 가축의 먹이로 쓰인다면 비닐이 함께 들어가면 안될 일입니다. 그래서 당국에서는 현실에 맞는 음식물 봉투를 개발해 주기를 청합니다.

 

더구나 출근을 위해 넥타이를 맨 신랑이 아내의 부탁을 받아 들고 나오기 때문에 음식물 잔반을 마음 편하게, 쉽게 던져 넣도록 배려깊은 정책을 개발해야 합니다. 집에서 들고나온 잔반 봉투를 통째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봉투개발 용역비’를 예산에 올리시기를 바랍니다.

 

 

정부와 지자체 관계부서에서는 비닐봉투를 재활용 통에 던지는 사람을 탓하지 말고 일반쓰레기와 분리해서 음식물을 들고나오는 정성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더러는 집안 싱크대에서 음식 잔량을 기계로 갈아서 하수구에 버린다고 합니다. 집안에서 버리면 하수처리비용이 늘게 되고 환경오염도에 더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니 매몰비용처럼 환경에 쓰이는 비용을 돌려서라도 ‘간편형 음식물봉투’ 개발에 노력해야 합니다.

 

이상의 내용을 대정부질의, 도정질의, 시정질의, 군정질의 원고로 보내드립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경기도의원, 시군의원에게 활용을 권해드립니다.

 

의원 10분 중 한 두 분은 이런 걱정을 해 주셔야 국민, 도민, 시민, 군민이 행복합니다. 깔끔하게 차려입고 동네 회관에 가서 사람인(人)자 붓뚜껑으로 이름옆에 도장을 찍은 보람을 이 정도로는 느끼게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무리한 부탁이 아님을 자신있게 강조합니다. 국회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런 내용을 가지고 국무총리와 따져 묻고 촉구하는 상황을 보고 싶습니다.

 

자신도 음식물 잔반을 배출해 보았다면서 ‘음식물 쓰레기 통째 버리는 봉투의 개발’에 대하여 도지사와 시장군수에게 촉구하는 멋진 의원을 보고 싶습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보존하고 지키는 일은 몇 명의 공무원이 감당할 일이 아닙니다. 정부가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공무원이 이를 수행하며 국민이 따라야 합니다. 정부정책 이상으로 시민정신을 발휘하여 환경을 지켜내고 이를 후대에 물려주는 주인정신을 우리 모두가 발휘해야 합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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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