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와 영안실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글을 잘 쓰려하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다른이의 생각을 많이 들어야 하는데

소주와 안주값이 많이 드니

주점대신 서점에서

그분들을 만나는거다

주점의 시간은 갈수록 취해가고

서점의 시간은 갈수록 편해진다

숙취는 당신을 괴롭히지만

책향기는 늘상

봄같이 향긋하고 가을처럼 풍요롭다

표절이나 모방이나 매한가지

인생 사는 것 또한 남의것을 배운다

잘사는 인생도 배우고

실패한 삶도 느끼고

돈많은 회사도 처다보고

지혜의 출판사도 바라본다

모두가 대통령이 되는 나라도 안되고

서로가 국회의원 안하면 법안은 누가 의결해

아무나 가수하면 TV 싱겁고

몽땅 노무자 뿐이면 설계도는 누가 보냐

인생을 잘 살려면

남의 삶을 곁눈질해야 한다

결혼식은 돈봉투 보내고

영결식은 돈내고 참석해야 한다

결혼식에서 보이는 것은 희망뿐이지만

장례식장에서는 다보인다

몽땅 보인다

망자의 가족이 보이고

죽은이의 친구가 다녀가고

떠난이의 회사장부 대차대조표도 보인다

글 잘 쓰고 잘살려면

서점과 영안실을 자주가야 한다

서점옆에 영안실을

장례식장 인근에 출판사를 세우자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은 이의 인생사와 가족사를 보면서

자신의 인생 나침반을 수정하게 하자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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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