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솔제빵소

정겸

 

 

소금빵같이 짭짜름한 바람이

전곡항에서 불어오네요

 

밀꽃 향기 가득한 이랑사이로

연둣빛 그리움이 몰려오고 있어요

 

서해의 작은 섬들이 다문다문 보이는 오후

당신은 허니갈릭브레드가 생각난다 했죠

나는 혀끝 촉촉한 도지마롤 생크림케익이 좋아요

아, 콜드브르 한 잔 어때요

 

지금, 당신의 눈동자 속으로 노을빛이 스며들고 있네요.

 

 


정겸 시인

경기 화성 출생(본명 정승렬) / 경희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졸업 / 격월간 '시사사'로 등단 / 시집 『푸른경전』 『공무원』 『궁평항』 『악어의 눈』  / 공무원문예대전 시부문, 시조부문 행정안전부 장관상, 경기시인상 수상 / 현재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칼럼니스트로 활동


 

-시작메모-

 

전곡항과 제부도 가는 길에 해솔제빵소라는 카페가 있다. 이곳은 과거 바다였다. 바다를 매립하여 논으로 활용했던 곳이다. 어릴 때 이곳 언저리는 밀밭과 땅콩 밭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빵과 커피맛으로 유명한 카페가 자리를 잡고 있다. 관광객이 몰려드는 궁평항과 전곡항, 제부도 인근에 이런 맛집들이 많이 들어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시너지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정겸(시인/한국경기시인협회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