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경 우리 집 쌍둥이 남매가 4살이던 시절에 주공아파트 4층에 살았습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아내는 외출하였고 아이들과 셋이 있는 상황에서 "딸랑딸랑" 鐘(종)을 흔드시는 두부장수가 오시면 두부 한 모를 사곤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만 두고 밖에 나갔다 오기에는 아이들이 걱정되고, 또는 엄마 아빠 아무도 없으면 아이들이 놀랄 수 있으므로 작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일단 두부장수 딸랑이가 들리면 베란다로 나가서 큰소리로 외칩니다. 사장님! 여기 두부 한 모 주세요. 사장님은 주변을 두리번 거리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고 두부 한모 달라는 외침소리만 들립니다. 여기요 4층입니다. 사장님은 고개를 들고 바라보니 웬 남자가 베란다에서 두부 한 모를 주문합니다. 턱을 올리고 고개를 들어 4층을 바라보시는 그 두부 장사 아줌마의 표정이 참으로 애매합니다. 두부 한모를 4층까지 배달을 해야하나 어찌해야 하나 하는 표정이 확실합니다. 이때 들고 있던 바구니를 휙하고 던집니다. 사전에 줄 길이를 4층에서 바닥에 닿을락 말락하게 재둔 것이므로 빨래집게에 1천원을 물린 채 바구니가 1층으로 내러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두부장수 사장님은 두부한모를 담아주고 400원 거스름돈
흔히 말씀하시기를 입은 하나이고 귀는 둘입니다. 더 많이 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젊어서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만 나이가 조금 들면서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직도 말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습니다만 시간이 갈수록 들어야 한다는데 무게를 둡니다. 특히 민원인이 오시는 경우 30분, 50분동안 들어야 해결됩니다. 말씀의 시작 부분에서 변명하려 하거나 설명하려 덤비면 필패입니다. 민원인이 지치실 정도로 기다리며 듣다보면 민원의 핵심이 보입니다. 같은 용어나 말씀을 3번정도 반복하시면 하실 말씀을 거의 다 쏫아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민원인 말씀을 들으면서 그분의 입장에서 동조하는 '추임새'가 필요합니다. 아 그러시군요, 그러면 많이 힘드신 일이지요. 그사람들이 참 나쁘게 하였군요. 그것은 법을 지키지 않는 행위라고 보이는군요. 판교 환풍구 사고당시 핵심에서 피한 경우가 있고 귀국하자마자 모든 안전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팩트있고 엣찌있게 정리한 남경필 도지사님의 인터뷰가 참 멋졌습니다. 도지사 책임이라고 선언을 하였어도 각각의 책임은 관계법과 규정, 약관에 의해 처리되는 것입니다. 도지사님의 말씀이 중요정책의 추진이나 해결의 방안이 되
새마을운동 시절의 시골집 전원주택 이야기입니다. 농촌에서 열심히 농사를 지어 소득이 높아진 부부가 살던 집은 철거하고 밭 가운데에 전원 양옥주택을 지었습니다. 자기 밭 산기슭에 자리한 전원주택은 빨강 벽돌에 보라색 담장으로 멋지게 꾸몄습니다. 아내는 집을 완성하자 자랑을 하고 싶어 서울 사는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서 새 집이 완성되었으니 한번 놀러오라 말했습니다. 서울 친척은 옛날 집을 알기에 버스를 타고 내려와 친척집으로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쉽게 집을 찾았지만 옛집은 사라지고 새로운 집이 밭 가운데 덩그라니 서있는 것을 발견하고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우선은 울타리를 찾아보았습니다. 집이라는 것이 울타리가 있게 마련이고 그 수수깡 벽을 따라가면 대문이라는 것을 만나게 되니 이 대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가겠다고 마음먹은 것입니다. 사실 서울 사시는 친척은 아침 출근길에 대문에 인사하고 나오고 저녁에 퇴근하여 집 앞에 도착하면 또 인사를 하면서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1970년대 서울집은 '보로꼬 울타리'위에 날카로운 유리조각을 세워 도둑의 침입을 방지하는 요새였으며 큰 대문은 설치하는 날 한번 열고 며느리 장농 들어오는 날 두 번 열고 대형 냉장고 입고
1984년이면 40년전입니다만, 당시에는 공직사회 계단위 인원이 7~8명 정도였고 거기에는 계장님, 차석, 삼석 3명 말석 등이 있어서 명확한 위계질서가 형성되어서 각각의 임무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장님 결재를 가려면 모든 부서 직원들은 차석의 사전 싸인을 받아야 합니다. 고무인으로 "차석"이라 새겨서 기안문 빈 자리에 스탬프를 찍어서 차석의 서명을 받은 후에야 계장님 결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연초부터 각각의 집을 방문하는 행사가 열리곤 하였는데 연초에 계장님이 집으로 전직원 8명을 불러 식사를 하고 1달후에 차석이 하고 다음번은 누구라고 정해주었으므로 1년에 2번정도 계장님 차석님 삼석님 집을 갑니다. 결혼전 젊은 직원은 열심히 얻어먹으면 되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계장님 댁에 가면 차석이 사모님께 3만원 정도를 드리고 차석집에 가면 5만원, 젊은 집에 가면 상차리는데 돈이 많이 들었을 것이라면서 7만원 정도를 젊은 부인에게 전하였습니다. 그래서 상차림을 하신 각각의 사모님들은 일단 10만원 정도 들었다 하지만 냉장고에 식재료를 조금씩 남겨 다음날에 요리에 쓰게 되므로 거의 본전정도 챙기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상차림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전월세를 얻을 때 복덕방 할아버지 소개말씀 중에 이 방 50m 근처에 공중전화기가 있다는 말을 강조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5원을 넣으면 3분 통화를 할 수 있는 공중전화는 동네 슈퍼 아줌마가 전화국에 각별히 부탁하여 얻어내는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 입니다. 담배판매점 허가 다음으로 중요한 편익시설인 셈이지요. 그리고 1985년경에 시외전화가 가능한 공중전화기가 설치되었는데 시민들은 그 전화로 시내전화도 가능하다는 점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즉 100원 동전을 넣고 그냥 시내전화를 걸면 걸리는데 이 전화기는 반드시 0331(수원), 032(부천), 02(과천)를 누른 후 시외전화만 가능한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시내전화를 거는 붉은색 전화기 앞에는 7-8명이 줄을 서는데 시외전화기 회색전화 앞에는 줄선 이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용기있는 청년이 시외전화기에 100원을 넣고 시내전화를 통화하는데 성공하였고 남은 80원은 재 발신을 눌러 다음 사람에게 넘겨주는 쎈스와 에티켓이 생겨난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에 시내전화기 7-8명을 뒷줄에 세워놓고 3~4통화를 연속으로 길게 이어가는 에티켓 제로의 어떤 시민이 있었으니 뒷줄에서는 궁시렁 소리가
쉽게 말해 젊은 연인들이 애인을 기다리는 10분은 길기만 하고 애인을 만난후 50분은 5분처럼 지나간다고 합니다. 다른상황으로 빚쟁이를 기다리는 시간은 초초하고 만나서는 답답하니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빨리빨리 빚쟁이가 내 앞에서 떠나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일 것입니다. 중고시절에는 얼른 성인이 되어 영화관에 마음대로 들어가고 싶어했습니다. 예비군을 하면서는 민방위로 넘어가서 예비군 각개전투 훈련을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뿐이었습니다. 주례사는 길고 훈시말씀은 지루하고 교장선생님은 '에~~또 그리고'를 반복하시고 '심지어'라는 말씀 이후에 잘못된 사례를 말씀하십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심지어(甚至於)는 <부사> '더욱 심하다 못하여 나중에는'이라는 한자 말이었습니다. 어려서 초등학교때는 '심지언은'이라고 교장 선생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그래서 ‘심지언’이라는 나쁜 사람이 있는 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을 보내고 살다보니 40대가 되었고 아이들과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덧 중년 성인이 되고 서서히 부모의 슬하에서 멀어져가는 어느날 거울을 보내 흰머리가 여기저기에서 장뇌삼처럼 올라오니 나이가 57세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시간과 세월이 마구
[뉴스폼] 경기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8월 14일)을 앞두고 전국 139개 소녀상에 꽃을 전달하는 ‘기억의 꽃배달’ 대국민 참여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캠페인 마지막 날인 24일 도청·도의회 앞 소녀상에 헌화한 후 “이 꽃다발은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용기 있는 증언에 나섰던 분들께 전하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라며 “8월 14일 기림의 날을 꼭 함께 기억해 주시라”고 말했다. 기억의 꽃배달 캠페인은 캠페인 참여자가 7월 둘째 주부터 2주 동안 전국 139개 소녀상에 꽃을 배달하는 행사로 경기도에서 올해 처음 기획했다.
(뉴스폼) 안양시는 시민들로 구성된 시정현장평가단이 실시한 올 상반기 공약이행평가에서 88점으로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공약이행률을 제고하고 시민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정을 운영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시민 58명으로 구성된 시정현장평가단을 운영하며 반기별로 공약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지난 5월 20일부터 30일까지 11일 동안 민선 8기의 공약사업 140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항목은 ▲정책 최종목표의 부합성 ▲추진계획 수립 및 사업 추진과정의 적절성 ▲이행률 평가의 타당성 ▲사업 추진실적의 목표 달성 ▲시민과의 소통 ▲시민 만족도 등 6개다. 시는 평가등급을 매우우수(94~100점), 우수(84~93점), 보통(74~83), 부진(0~73점)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번 평가에서 우수(88점) 등급을 받았다. 완료된 공약사업 중 ▲어르신 교통비 지원 ▲안양7동 냉온 겸용 버스정류장 설치 확대 ▲양명고 주변 마을버스 회차 문제 해결 ▲안양역 및 명학역 연결버스 노선 배차 확대 등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사업 분야에서 매우우수 등
(뉴스폼) 부천시 산울림청소년센터는 오는 9월 7일 부천상동호수공원에서 ‘제14회 부천시장배 오리엔티어링대회’를 개최한다. 오리엔티어링이란 보물찾기 같은 체험을 통해 신체적 건강과 모험심, 도전정신을 키워주는 야외활동으로 북유럽에서 시작된 놀이 겸 스포츠이다. 이번 대회는 청소년 클래스, 가족 클래스 등 다양한 그룹으로 나누어 경쟁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자연 속에서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정해진 시간 내에 목표물을 가장 많이, 빨리 찾아서 돌아오는 팀이 승리한다. 아이들이 서바이벌 경쟁을 통해 협동심과 배려심을 배우며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 클래스는 △뛰어오리(12~15년생) △날아오리(06~11년생)로 2인 1조로 참가 가능하며, 가족 클래스는 △아기오리가족(16~20년생 자녀를 둔 가족) △어린오리가족(12~15년생 자녀를 둔 가족) △청춘오리가족(06~11년생 자녀를 둔 가족)으로 8월 16일(금) 24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사전접수로 진행되는 청소년·가족 클래스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오리엔티어링을 체험할 수 있는 미로, 모바일 경기
(뉴스폼) 광명시의회가 이해충돌 방지법의 효과적인 제도 운영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시의회는 25일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이해충돌방지 위반 행위 신고에 따른 상담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할 이해충돌방지 자문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2022년 5월 광명시의회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 지침을 제정하고 이해충돌방지법 교육을 이수하는 등 공정한 직무 수행을 위해 노력해 왔다. 법조계, 학계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은 1년의 임기동안 위반 신고 조치 및 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을 위한 자문역할을 맡는다. 이지석 의장은 “시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공직자의 사익추구 금지를 위해 감사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자문위원님들의 많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