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새벽에 일어난 선비가 글씨를 쓰기 위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더 일찍 잠에서 깬 새 한마리가 창틀 밖의 나뭇가지에 앉아있으므로 선비는 기분 좋게 새조자를 한획 그어보았습니다. 早鳥~~~~~! 일찍 일어난 새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글씨에 힘이 빠지고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종이를 버리고 다시 새조자를 여러번 썼지만 결국 글쓰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 양반집 사랑채에서 하룻밤을 묶고 아침을 맞이하였는데 8폭 병풍 글씨중에 자신의 글씨가 표구되어 있습니다. 선비가 쓴 글인데 마음에 들지 않아 버렸던 것인데 그 글씨가 양반집 사랑채 8폭 병풍에 한자리를 떠커니 자리를 잡고 있으므로 신기하기도하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은 글씨였으므로 잠시 붓을 들어 새조자의 불화변 ,,,, 점 4개를 ''''로 힘을 주어서 가필을 하였습니다. 양반 어르신이 방에 들어와 병풍을 살피던 중 새조자가 변형된 것을 발견하고 선비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이 새조자가 참 의미있고 멋드러진 필체인데 이것을 누가 가필을 하였구려. 선비가 그리하였습니까? 이에 선비가 전후사정을 이야기 했습니다. 자신의 글씨인데 마음에 들지않아 버렸던 것이고 오늘
1988년 올림픽이 열린 해 상반기에는 지방신문이 경인일보 1개사였고 하반기에 경기일보, 기호일보, 인천일보가 창간되어 지방 4사 언론사 시대를 열었습니다. 초기에는 공직사회 모든 부서에 신문이 보급되지 못하였으므로 공보실의 신문 스크랩이 중요한 홍보매체로 활용되었습니다. 여기에다 중앙지의 1~2단 기사, KBS, MBC, SBS의 뉴스를 모니터링해서 신문 스크랩 앞에 편철하여 배부하였으므로 언론의 집대성이랄 수 있는 스크랩은 중요한 업무가 되었습니다. IT시대에는 신문기사를 인터넷 글로 복사하기도 하고 방송에 나온 내용을 화면으로 스크랩하기도 합니다만 1988년에는 신문기사는 칼로 오려내어 풀로 붙이고 방송기사는 글로 적어서 보고했습니다. 그리하여 아침 7시반에 9명이 출근하여 조간신문을 면별로 정독하고 경기도 기사가 나온 것을 칼로 오렸습니다. 스포츠면에도 가끔 경기라는 한글이 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지방지, 중앙지, 방송 뉴스내용을 스크랩하는 직원의 재량권이 크다는 점입니다. 중앙지 신문을 다 정독해 보았지만 경기도 기사가 없으면 정부 기사중 행정 관련한 것이라도 하나 건져냅니다. 어느 날에는 도정기사가 많으므로 큰 기사
1988년에는 신문은 대부분 세로쓰기가 기본이었고 일부 가로쓰기가 병용되는 시기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세로쓰기는 비판기사이고 가로쓰기는 홍보기사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홍보기사 제목에는 비단 무늬가 들어갔고 비판이 실리는 경우 제목은 그냥 흑백의 흰글씨이거나 반대의 검은 글씨였습니다. 즉 가슴에 강하게 느껴지는 기사 제목은 검은글씨가 아니라 흰글씨를 부각시키는 배경의 검은색 면이었습니다. 신문에 도배를 하였다는 말은 바로 비판기사의 글씨가 흰색이고 나머지를 검은색으로 칠한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검은 페인트로 칠하듯 검은 종이를 벽에 붙이듯 도배를 하였다는 표현이 아주 실감나는 시절이었습니다. 사실 신문의 생명은 편집기술에서 태어납니다. 현장 취재기자의 원고는 제목없이 들어와 엄청난 크기의 글씨로 제목을 달고 새 생명을 얻어 지면에서 탄생의 고고한 목소리를 울립니다. 신문기사의 경중은 제목 작명의 기술에 의해 판단되고 좌우됩니다. 좋은 기사는 제목이 강하지 못합니다. 반면 비판기사의 제목은 날카롭고 무겁고 차갑습니다. 어쩌면 편집부 기자들은 같은 사안을 보고도 이렇게 상반된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흔히 말하듯 소주가 반병밖에 남지
오늘은 6.25 그날 선열들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흘린 피는 향락과... 혼돈 진영의 갈피속에 묻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한반도에서 같은 민족끼리 서로 피를 흘리며 싸워야 했던 6.25전쟁이 일어 난지 73년이 되었죠. 약육강식의 체제에서 인간과 동물의 본능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전쟁은 사라질수 없는 것입니다. 다만 서로의 눈치를 보며 피해가는 방법밖에 없는 노릇이죠. 자기의 힘과 자존심 자랑을 하게 되면 전쟁은 또 일어나는거죠. 전쟁은 서로가 피해야 합니다. 정말로 정말로 미래세대를 위한다면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무기상의 농간에 농락 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강대국의 자존심에 우리가 휩쓸린다면 73년 전처럼 남과 북의 전쟁이 일어나고 그 전쟁터는 한반도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그 피해는 우리 민족이 입는것입니다. 전쟁은 서로가 눈치를 보며 피해 가는 것입니다. 지금 동구권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중입니다. 보십시요! 자존심 지키려는 푸틴과 젤레스키 싸움에 힘없는 국민들만 처참한 죽음의 희생양이 되는 것입니다. 푸틴과 그 가족이 죽었다는 소식 들었습니까? 젤레스키와 그 가족이 죽었다는 소식들었습니까
동료와 상사에게 어떤 들은 이야기를 전할 때 정보인지 첩보인지를 구분해서 명확하게 말해야 한다. 너한테만 하는 이야기는 첩보다. 통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어제 시청 국장님이 오셔서 이곳에 도로공사를 한다고 한다면 이는 누구나 알 수 있고 알아야 하는 정보, 공보사항이다. 상사는 주변의 후배들이 첩보와 정보를 흥부 박씨 처럼 물어다주면 매번 '김 주무관 아니었으면 중요한 정보를 놓칠 뻔 했군!'하면서 리액션을 해야한다. 선배는 후배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크게 반응해야 한다는 말이다. 어렵게 얻어낸 정보를 전하는데 '이 사람아 그 정도는 다 알고 있었네!'하고 무시해 버리면 보고가 소원해져서 정말로 중요한 첩보를 놓칠 수 있기에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해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과거 관선 시장님의 하루 일정, 내일의 계획을 아는 공무원은 수십명 이내였다. 이 정보를 아는 것이 곧 힘이고 권력이기도 했다. 과거 모든 사무실에는 2개의 불빛이 있었다. 하나는 시장님 전구이고 다른 하나는 부시장의 것이다. 두개의 불이 켜있으면 두 분이 청내에 계신 것이고 꺼진 燈은 출장을 가셨거나 다른 용무로 사무실에 안게시므로 결재나 보고가 안 된다는 뜻이
옛날 어르신 조크중에 "큰 소가 나가면 작은 소가 큰소 자리를 대신한다"고 했고, "생선장수 광주리에서는 큰 생선만 나온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매년 해가 바뀌면 소가 나이를 먹고 일잘하는 소가 물러나면 옆에서 경력을 쌓은 소가 그 일을 대신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다수의 비슷한 생선이 담긴 광주리이지만 가는 집마다 생선장수는 광주리에서 제일 크게 보이는 생선을 집으들면서 흥정을 하게 된다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1990년대 경기도청 각 부서의 6급 차석은 "차관"이라 불렀고 그 의미를 풀어보면 "차기에 사무관이 될 공무원"을 의미한다 했습니다. 당시 내무부에서는 시도에 공문을 보내서 함부로 "차관"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문서지시를 한 바가 있습니다. 실제로 전oo선배님은 6급 당시부터 품격이 중후한 분이었습니다. 7급 후배와 함께 내무부가 있었던 광화문 청사13층에서 업무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 인원이 늘어나 공간이 비좁아졌습니다. 이제 7급 후배가 말했습니다. "차관님! 이쪽으로 서시지요". 불편한 차석을 걱정하여 한 말인데 그 안에 함께 있었던 정부의 국가공무원 다수가 오히려 다른 한편으로 자리를 피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출입기자나 특별히 언론인을 만나는 경우 우리 공무원은 늘 '先言後公'의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언론이 먼저요 공무원은 그 다음이라는 뜻으로서 일단 이 세상사 어디에나 적용될 말입니다. 즉, 모든 일에 언론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고 공무원은 독자 또는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언론의 비판과 指導鞭撻(지도편달)을 따르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언론에 항상 저자세를 취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공무원으로서 자신의 업무에 자신이 있다면 언론인과 당당하게 맞서면 될 일입니다. 그런데 男性(남성)은 아버지이고 女性(여성)은 어머니이듯이 언론은 評價(평가)이고 행정은 執行(집행)입니다. 행정은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고 인허가를 결정하여야 하는 아주 많은 가지 수의 일을 하여야 합니다. 반면 언론은 자신들이 하는 사업은 적은 편이고 늘 기사를 통해 행정을 평가하고 비판하고 공무원을 계도합니다. 그래서 언론인은 일종의 직업병이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가 오면 짚신 장사 아들이 걱정이요 날씨가 청명 쾌청하면 나막신 장사아들 장사가 안 되니 걱정인 것은 부모마음이나 공무원 생각이나 같을 것입니다. 그런데 언론인은 비오는 날 만난 아들이 나막신이냐 짚신이냐에
방송에서 심장을 이식받은 이가 심장을 기증한 사람의 성격 일부를 닮아 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심장이식을 받은 이가 관심이 적었던 분야에 대해 새로운 관심이나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어떤 분야에 대한 기능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기증받은 분의 심장에서 어떤 능력이나 취미, 지식, 전문성을 전해 받았다고 가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마음의 결심으로 절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습관을 일힐 수 있다는 가정을 해 봅니다. 몸은 그냥 뇌의 명령에 순응하는 기계적인 근육과 뼈와 관절이라는 생각에 대 반성을 해야하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절을 올리면서 부처님을 마음에 품겠다는 생각이 오로지 머리의 명령으로만 생각해 왔는데 근육이나 다리 등 신체의 다른 부분도 절하기에 대한 결심과 다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다시 말해 뇌 중심의 인간사고 시스템이 아니라 신체 각 분야가 상호 협력하고 융합하는 상황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해졌습니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명상을 하는 것이 오로지 뇌의 결정과 뇌습관에 의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혹시 이른 기상이 몸의 어느 부분에서 움직임을 필요로 하기에 잠에서 깨어나도록 하는 것일까 하는 점을 생각해
잘 아시는 바이지만 언론사 기자들 사이에서 편집국장을 '국장'이라 부르거나 아예 '선배'라고 호칭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다시말해 부장님, 국장님, 차장님이라 하지 않고 선배라고 부른답니다. 그러니 편집국장에게 '국장님'이라고 호칭한다는 것은 선배로 모시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한 나라에 지도자가 있듯이 조직에는 리더가 있고 신문사에는 선배와 후배가 상존합니다. 그래서 조직은 개미굴 처럼 보이지만 일개미, 헌병개미, 초병개미, 왕개미가 있듯이 신문사 안에도 국장, 부국장, 부장, 차장, 기자가 있고 취재기자와 편집기자, 사진기자가 있는 것입니다. 정치부, 경제부, 국제부, 사회부, 제2사회부가 있어서 본사와 지사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언론사에서 수십년 일하면서 항상 선후배의 존경과 사랑을 받기가 어려울 것인데 늘 존경을 받으며 일하고 맺고 끊음조차 정확하여 어느 시점에서 또 다른 사회로 나와 사막같은 광야에서 눈보라, 모래바람을 맞고 있는 언론인이 있습니다. 현역에서 존경받았듯이 퇴임 이후에도 선배로 멋진 언론인으로 추앙받는 이유를 최근에 알았습니다. 95세 모친을 떠나보내는 심경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댓글이 그렇게 많이 매
1970년대 뉴스의 중심은 '연탄가스 중독에 의한 일가족 사망'이었습니다. 더러는 연탄가스를 방안에 피워놓고 일가족이 자살한 사건이 보도되었는데 최근에는 차량안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하는 사건이 방송에 신문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1988년경 중견 언론인에게 물었습니다. 연탄가스로 인한 사망사고가 자주 일어나는데 그 사고를 포함하여 교통사고 등 '사건사고'를 5단 6단 기사로 보도해야 하는 것인가요? 행정에서 열심히 하는 것은 1단으로 내시면서요? 잠시 망설이던 기자님은 국가와 지자체 등 이른바 국가기능은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다른 국민들에게 연탄가스 위험성을 알리는 임무를 언론이 수행하는 것이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교통사고를 크게 보도하는 것도 과속하거나 졸음운전,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임무가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 언론인이 며칠전에 언론인 워크숍을 다녀오셨나 봅니다. 학문적이고 행정적인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언론은 사건사고를 크게 보도하는데 전력하고 있습니다. 도민 모두에게 필요한 정보를 보도자료로 제공하여도 기사로 활용하지 않으면서 사건사고는 아주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