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세포의 기억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

취중에 써 올린 글에

술 깬 이가 감동하니

온종일 제정신 아닌 자가

시상(詩想)을 지배하네

보일듯 말듯한 여름의 자락이

나뭇가지에 걸린 맑은 아침인데

도무지 도대체 아무래도

시상은 저만치

선술집 연탄난로 아래에서

뒹굴고 있네

깨어진 사금파리로

흙바닥 긁어대고

숙취 속 안개처럼

잡히지 않는 화두인듯

지난밤 꿈속의 글귀는

장원급제 오언시인데

대충 채워 넣은 마지막 詩語들만

인간인가 싶소이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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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