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의 중요성에 대한 여러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공무원들은 홍보의 중요성과 그 기능성에 대한 고려보다는 당장 홍보 전중후의 여러가지 힘든 과정때문에 홍보를 피하려 합니다.

급기야 공보부서 책임자로 근무하다가 부서를 이동하는 경우 일성이 보도자료를 내지 말라고 한답니다. 다른 부서의 홍보를 장려하고 강권하던 업무를 했지만 막상 새로운 부서로 이동하면 언론과 멀어지려 한다는 점을 언론인이 살펴야 하고 공무원도 고민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공직 상층부의 기류가 왜 우리의 업무를 언론에 알리는가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이 팽배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공직자들은 자신의 일을 독점하고자 합니다. 다른 부서의 간섭을 거부하는 분위기에서 언론에 이를 알리고 싶지 않습니다.

언론의 긍정적인 보도가 나와도 간부 중에는 이 내용이 왜 언론에 유출되었는가를 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 나와도 본전에 미달하니 차라리 보도자료를 내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홍보는 그 사업이나 시책이나 업무를 성공시키는 힘이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행정이 독점일수록 알려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행정 시책이 더 많은 수요자에게 알려져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선의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모든이에게 고른 기회가 주어지고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행정시책의 성과가 더 많이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객관성을 강조합니다만 면사무소 게시판에 종이한장 붙이고 알릴 만큼 알렸다면서 사진 한 장 찍은 후 떼어냈던 아픈 행정사가 있습니다. 공고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라는 의무를 대체하기 위해 공고문을 붙이고 사진만 찍는 그런 행정은 안됩니다.

더 많이 알리고 미리 알리고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합니다. 홍보는 더해도 많이 알려도 히딩크 감독의 말처럼 배고프고 부족합니다.

특히 홍보를 위한 자료 작성과정에서, 홍보를 위한 언론 취재의 중간중간에 본 시책의 장점과 부족한 면을 발견하게 되고 잘한 점을 살려내고 부족한 면은 개선하는 노력을 반복하여야 성공합니다.

이 일을 진행하는 공직자도 부단한 자기반성과 업무연찬을 통해 발전합니다. 그 역할을 언론인, 언론이 함께 하고 있다는 합리적이고 열린 생각으로 공직에 임하고 취재를 하고 보도하며 기사를 읽고 함께 고민하고 반성하여야 합니다.

[저자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경기도민회장학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