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자찬#퇴임기사#2019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전 경기도청 언론담당)

 

 

기자가 이렇게 기사를 써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만 그냥 공직을 마쳤다고 이 같은 기사가 올라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자화자찬의 보도자료를 만들어 언론사 퇴임인사를 다녔습니다.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보직 발령시에는 언론사에 인사를 합니다만 퇴직하기 전에 인사를 드리는 예는 드물다고 합니다. 하지만 취임 인사보다 퇴직을 알리는 방문에도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멋진 기사를 써주신 기자님과 언론사에 감사드립니다. 

 

2019년 1월31일 퇴직하는 이강석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의 '퇴임 인사차 언론사와 기자실 방문'은 색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19세 고졸사원으로 화성 비봉면, 팔탄면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 원장은 1981년 경기도청에 전입하여 88년부터 공보관실에서 언론인과 마주했습니다.

 

이 원장은 1988년 지방언론이 재점화되는 시기에 공보실에서 경인일보, 경기일보, 기호일보, 인천일보 출입기자들과 당시 7급 공무원으로서는 독학(!)수준으로 공보현장을 뛰었습니다.

 

보도자료 발굴을 위해 도지사실 결재대장을 뒤지고 결재된 문서를 시군에 배포하기 위해 인쇄를 하는 '발간실'의 자료와 담당 계장의 협조를 얻어 도정 보도자료로 배포하였습니다.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동장으로 2년간 근무하면서 일선경험을 체득한 이 원장은 다시 1999년부터 도청 공보실에서 7년간 홍보기획을 통해 언론인과의 인간관계를 쌓았고 2008년 도의회 공보과장, 2011년 경기도 언론담당관으로 일했습니다.

 

공보부서 근무 총 경력은 11년6개월로 남다른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시장은 늘 언론과 함께하는 자리이니 모두 합하면 20년을 지방 언론과 함께했습니다. 이 원장은 7~4급 중 6급 재직 기간 동안에 공보부서 근무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합니다.

 

공무원을 퇴직한 2017년에 공직생활을 기록 자료집 '공무원의 길 차마고도' 를 펴냈고 2019년 1월말에 경기테크노파크 원장을 1년 앞당겨 마쳤습니다.

 

이후 공무원과 언론인과의 내밀한 관계성을 체험적으로 적은 책 '악어와 악어새'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언론인과 공무원 중 누가 악어이고 어느 쪽이 악어새인지는 본인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원장은 퇴임소감으로 '공직 遂行(수행)은 차마고도 벼랑길을 걷는 심정으로 修行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하고 '도민에 대한 무한사랑과 후배를 위한 내리사랑'이 공직 좌우명이며, "퇴직 후에도 도청기자실과 언론사 편집국에 자주 많이 들락거리는 영혼이 자유로운 '즐겁고 행복하게 퇴직한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자료와 기사문을 비교해 보신 분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강조하고자 적어낸 자료를 그대로 받아주지 않는 다는 점을 발견할 것입니다. 언론인, 기자는 통상적인 표현에 익숙하고 자신만의 취재보도를 위해 노력 합니다.

 

그리고 신문기사는 중학생이 이해하는 수준으로 써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방송 시나리오는 초등생 6학년 전후로 시선을 정한다고 들었습니다. 전문용어나 문학적인 표현은 줄이고 담백하게 써야 좋은 보도자료입니다.

 

지나친 강조를 받아주지 않습니다. 육하원칙에 따라서 작성하고 머리부분에 전체를 설명하고 내려갈수록 다음 문장에서 구체적인 상황과 관련 스토리를 적어주면 됩니다.

 

 

[저자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경기도민회장학회 감사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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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