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방송#준비#포인트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전 경기도청 언론담당)

 

 

경기북부청에 근무할 당시에 경남MBC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습니다. 경상남도에 서부청이 신설되어 '서부부지사'가 직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1999년 경기도가 북부청으로 확장하여 제2부지사를 설치한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흔쾌히 인터뷰를 승락하였습니다.

 

인구, 면적, 행정조직 등 다양한 자료를 준비하고 사전에 읽어보았습니다만 사실 TV인터뷰는 30분동안 찍어도 10초 이내의 짧은 멘트만 남는 것이니 큰 걱정이 아닌것입니다. 그리고 방송기자가 쓰고 싶은 부분에 자신들의 논리를 보충해 주는 인터뷰 내용을 편집하여 인서트하는 것입니다.

 

그냥 편안하게 이런 말 저런 이야기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전 리허설로 테이블에 앉아서 차 한잔 마시면서 할 이야기를 한 후 카메라 앞에서 그 말을 다시 반복하였습니다.

 

카메라를 보는 것이 아니라 취재기자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듯이 말하면 되는 것입니다. 천천히 말하면 빠르게 당길 수 있지만 빠른 말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하니 일단 여유롭고 천천히 답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질문지를 보거나 답변자료를 참고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중요한 이야기는 이미 머릿속에 자리한 것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취재기자의 리포터에 다 들어가고 인터뷰하는 관계자의 멘트는 핵심만 들어갑니다.

 

인터뷰하는 이가 모든 내용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리포터나 기자가 말하고 그것을 증명하는 관계자의 짧은 멘트가 필요한데 그것을 인터뷰를 통해 얻어가는 것입니다.

 

사전에 연습과정에서 청사건립도 중요하고 발전적 운영을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순환보직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수원에서 승진하여 의정부로 오는 하향식 인사가 아니라 어느 곳이든 승진하면 부서를 이동하고 청을 바꿔 근무하는 시스템이 정착되고 있는데 여기의 기초가 되는 것은 숙소라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즉, 풍족한 원룸, 아파트를 준비하여 발령나는 날 저녁에 옷가방을 가져다 넣고 곧바로 취사가 가능하고 숙박이 편리해야 공무원들이 부담없이 발령받고 임지에서 곧바로 적응하여 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발령나기 전부터 숙식을 걱정해야 한다면 아니 될 일입니다.

 

추가적인 이야기를 들은 취재기자가 다음번에 기회를 봐서 숙소 문제를 추가 취재하여 보도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숙소, 즉 원룸을 촬영해서 자료로 보내달라 했습니다. 그리하기로 했습니다. 선진 경기도 행정을 경상남도와 인근 시도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니 말입니다.

 

인터뷰는 사전에 짜여진 리포트 속에 관계자의 증언을 간략히 짧은 시간을 담는 것이니 길게 말해도 잘리고 편집된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고, 취재기자가 원하는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경기도민회장학회 감사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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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