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새#변명#악어

이강석 전 남양주시 부시장(전 경기도청 언론담당)

 

 

공보실이나 홍보실에 근무하신다면 이 글을 읽으시고 몇가지 고민을 해결하시고 마음 편안하게 술 한 잔 드시기 바랍니다. 혹시 운명적으로 어느날 홍보부서에 근무하게 된다면 그때가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작은 고민 한 두가지를 해소하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공보 공무원이 아니고 회사의 홍보실 직원이 아니어도 이책에 나오는 주법을 읽으시고 그동안 주석에서 고민한 3가지 정도의 갈등을 풀어내시기를 소망합니다.

 

여기에서 드리고자 하는 이야기는 공직근무 중에 만난 언론인과 그 현장에서의 기억과 느낌과 감동과 아픔을 적은 내용 입니다. 언론 전문가의 글이 아니고 언론 현장에서의 고민을 바탕으로 적어둔 글입니다. 현장에서 보고 어깨너머로 바라보면서 공무원이 힘들어 하는 언론, 언론인들이 불편해는 공무원에 대한 견해를 필기했습니다.

 

공감하지 못하시거나 경우에 따라 반대의 입장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문제점이 발견되는 경우 알려주시면 깊이 반성하고 더 고민하고 의논해서 대안을 찾아가겠습니다. 거대한 언론현장에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바탕으로 적어낸 글이니 정답은 아니고 경험담입니다.

 

하지만 언론의 한편만 바라보는 일반부서 공무원의 입장에서는 그 속의 치열함을 알기 어렵고, 산기슭에 세워진 텐트를 바라만 보아서는 그 속에서 밥을 하는지 라면을 끓이는지, 아니면 또 다른 엄청난 비밀 작업을 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바다와 강물의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지점에 다양한 어종이 모이므로 이 곳에 자리 잡은 어부는 만선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더구나 강이 바다로 진입하는 하구에서는 소금물에 사는 바닷고기와 강물에 사는 민물고기, 그리고 강과 바다를 넘나드는 연어, 장어 등 고급어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언론의 장은 공무원의 시각, 기자의 입장, 언론사의 사시, 그리고 우리 기관의 홍보전략이 5일장 장똘뱅이의 경험으로 꾸준히 모이고 파도처럼 펼쳐지는 페스티벌의 현장과 같습니다.

 

어물전에서 큰 고기, 작은 고기, 가시고기, 횟감, 매운탕꺼리 등 다양한 어종이 거래되듯이 언론과 행정간에도 크고 작은 사건이 펼쳐지고 상호간의 밀당전략이 있습니다. 엿장수 마음대로 엿을 팔기도 하고 마트에서는 정찰제라며 바코드 금액대로 거래하자 합니다.

 

거대한 언론과 행정과 경영의 소용돌이 속에서 1년에 한 두번 진정스러운 엿장수를 만나기도 합니다. 엿장수가 엿을 주고 받아가는 쇠붙이 속에는 금과 은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상평통보, 화초장, 고려청자, 상감청자가 엿 조각과 교환되기도 합니다.

 

혹시 저만의 표현으로 난해한 경우가 있다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대로 쓰면 언론인에게 미안하고 약화해서 표현하니 공무원, 회사원, 독자들의 이해를 돕지 못합니다.

 

그런 일이 생기거든 25도짜리 소주한병 사들고 경기도청이 2022년까지 서 있었던 팔달산 중턱에서 만나자 연락 주세요. 20도 소주는 안되고 반드시 25도 두꺼비 술이라야 한잔하면서 "캬~~"소리 세번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약력]

-1958년 화성 비봉 출생
-경기도청 홍보팀장, 공보과장
-동두천·오산·남양주시 부시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경기도민회장학회 감사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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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 오산, 남양주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