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폼] 경제 칼럼니스트 김경필씨가 출연해 한국의 허세지수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연봉별 차량추천 영상 '내 월급으로 어떤 차를 살 수 있을까?'가 인터넷 상에서 '짤'로 많이 퍼지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개월전 유튜브 채널 BODA(보다)에 출연한 경제 칼럼니스트 김경필씨는 영상에서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한대당 평균가격은 4381만원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차는 필수 재화이긴 하지만 남한테 보여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를 타는 게 '경제력'이나 '사회적 지위'를 보여준다는 의식이 있다.
하지만 이 영상에서는 "그냥 허세일 뿐"이라고 표현했다.
김씨는 "최근 MZ세대들은 과거 2030처럼 '집을 사야겠다', '결혼을 해야겠다', '노후 준비를 해야겠다'라는 재무 목표가 없다"며 "미래를 계획하기가 조금 쉬집 않은 세상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의 젊은이들은 "어차피 뭐 내가 집을 살 것도 아닌데 당장 소비하자", "오늘 플랙스하자" 등 소비지향적인 사고를 하다보니 휴대폰이나 자동차 등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곳에 소비를 집중하고 있다는 것.
문제는 한국 사람들이 '한단계 정도 위가 아닌 보통 세단계 위의 차를 타고 있다'는 점인데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심하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실제 사례로 월급 200만원을 받는 데 BMW3시리즈 뽑았던 친구를 만난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 친구의 현실은 그 차를 운행은 못하고 데이트 할때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등 그냥 세워 놓는다고 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김 씨는 "자동차는 어찌됐든 '소비'재화다"라며 "소비재는 자산이 아니다. 착각하면 안된다. 마치 차를 사놓고 내가 재산이 늘었다고 생각을 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소비재는 끝없이 감가된다는 것이므로 자산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고 덧붙이며 자기 소득의 6배 이상의 차를 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해외의 허세지수는 과연 어떨까'.
김 씨의 큰 누님이 독일에서 30년이상 사셨는데 그 누님에 따르면 독일은 차들이 되게 경차나 작은 차들이 많다고 한다. 벤츠는 대부분 법인차 아니면 엄천난 부자들이 타고 다닌다고.
김씨의 누님이 한 번 한국에 오신적이 있는 데 거리에 벤츠가 많은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여기 도대체 얼마나 부자들이 많은 거냐"며 "벤츠의 생산국인 독일에서도 이렇게 많이는 안 탄다"고 전했다.
벤츠 S클래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나라가 중국이고 두번째로는 한국이라고.(실제 머니투데이 기사를 참고하면 3위).
물론 한국은 아주 짧은 시간에 눈부신 경제성장과 문화강국이라는 업적을 이뤘기에 국민들이 소비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누릴 자격은 있다. 하지만 자신의 소득 수준보다 세단계나 위의 차를 타면서 남들에게 보여주는 소비는 바람직 하지 않아 보인다.
우리나라는 아직 소비생활을 교육해야 한다는 의식이 보편적이지 않다. 이로 인해 지금 대한민국의 허세지수는 날마다 치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