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훈장

  • 등록 2026.07.03 09:00:00

스토리칼럼 '거울에 비친 세상' 서른다섯번째 이야기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의 유니폼은 특별했습니다. 소매 부분에 데뷔 패치를 달아줬기 때문입니다.

 

처음이기에 더 특별했고, 그 특별함을 상징하는 그 패치는 아마도 해당 선수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나에게 주는 ‘훈장’ 같은 느낌일 겁니다.

 

‘훈장’은 사전적 의미로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운 사람에게 정부가 내리는 표장(다음백과)이라고 정의합니다.그러나 우리는 일상에서도 훈장이라는 표현을 종종합니다.

 

어떤 일을 하다 생긴 흉터를 보통 그렇게 표현하는데, 영화 암살에서 배우 이정재의 연기가 유명합니다. 그는 독립군을 배신한 밀정 역할로 독립 후 재판정에서 자신의 몸에 총탄 자국을 마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훈장처럼 표현합니다.

 

영화처럼 총탄 자국은 아니러다로 누구에게나 나만의 훈장 하나쯤을 있을 겁니다. 훈장이 주는 의미는 무언가 해냈다는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겼다는 상징처럼 여겨집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처음을 경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훈장을 갖고 계신가요? 훈장의 사전적 의미처럼 거창하지 않더라도 나만의 훈장 하나쯤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훈장이란 그동안 겪어왔던 많은 경험 중 하나라고 잊고 지내며 살아가지만, 누군가에게 그 경험은 해보지 못했던 할 수 없었던 엄청난 일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경험을 과대 포장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꽁꽁 숨겨둘 필요도 없습니다.

 

‘타인에게서 훈장을 받는 느낌이 든다’는 표현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큰 도움 또는 위로가 됐다는 의미일 겁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상황을 겪습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위 표현처럼 큰 위로와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후자처럼 살아가면 참 좋은 세상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자신에게 훈장을 주는 것이 조금은 인색한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시킨 일을 잘해 칭찬을 받았던 일도 어쩌면 우리에게는 훈장 같은 기억이 었을텐데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별거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게 나의 훈장을 시나브로 기억에서 사라지고 아무것도 안일 일이 되어 갑니다. 살아가면서 매번 새로운 일이 겪다 보니 과거의 행동은 풋풋했던 철없는 시절의 추억으로 치부하며 그렇게 지내는 게 당연한 일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예상치 못한 한 마디가 큰 위로가 되듯이 가끔은 나에게 주었던 훈장을 한번씩 꺼내보는 건 어떨까요? 삶의 행복과 기쁨은 거대한 것에서 오는 것보다 일상의 소소함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 순간 행복할 수는 없지만, 행복한 일은 늘 있다’는 말처럼, 지치고 힘들다고 느껴질 때 지난 시절 나에게 주었던 작은 훈장들을 꺼내보세요! 어쩌면 나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으니까요!

 

 

당신의 미소가 보고 싶은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