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고기록

경기도 끼네스 인증식이 열린 날 오후 2시 행사시작 시각이 다가오면서 흐린 하늘의 구름 물방울은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비가 되어 경기도청 운동장의 잔디를 적시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행사장을 찾은 끼네스 기록자들은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이정도 비는 늘상 각오를 하고 살아온 기록의 주인공답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큰 기록을 세운 ‘세계 속의 경기도민’들입니다. 우선 시간적으로 보면 114세 할머니와 108세 할아버지의 흰머리 자식들이 경기도 최고기록 인증 패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65년 된 트럭, 33년 운전경력도 대단합니다.

 

그리고 2만941시간 자원봉사(872일×24시간), 375회 헌혈에 마라톤 53회 완주기록, 9살 미용사도 있고 16년 영농일기, 자격증 53개의 기록을 보유한 분도 나왔습니다.

 

이번 경기도청이 주관한 끼네스의 압권은 용인시에서 온 13명의 식구입니다. 아들 5명, 딸 6명, 어머니, 아버지 등 모두 13명이나 됩니다. 장남이 21살, 당일 3개월 된 아이를 안고 행사장에 나왔는 데, 11명 중 쌍둥이는 없고 모두 1명씩 태어났다고 합니다.

 

모두가 밝고 예쁘고 활기찹니다. 위로 3명의 아들이 장성해 동생들을 잘 챙기고 둘째 것 같은데 아기포대를 늘 어깨에 걸고 다닙니다. 이들 가족의 말을 옮겼습니다.

 

우리 가족은 20년간 쌍둥이 양육일기를 쓴 기록이 끼네스에서 인증되어 이번 행사장에 왔습니다. 바인더북 52권과 사진앨범, 기타 유치원, 초중고 시절의 자료를 관리하는 바인더가 20여권 따로 있습니다. 52권의 육아일기는 대략 4천장이 될 것입니다.

 

‘육아일기’로 시작한 것이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양육일기’(끼네스 심사위원회에서 작명해 주심)로 발전해 지난1991년부터 2010년까지 아이들 20살이 되는 현재도 일기를 쓰고 자료를 정리해 바인더는 매년 3-4개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쌍둥이 육아의 특성상 딸과 아들의 하루생활을 구분하기 위해 시작한 차트가 일기로 발전하고 이제는 성장일기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언론 인터뷰가 있었는데 사전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도 막상 육아일기를 쓰면서 느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재산을 물려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아이들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을 부모가 직접 정리해 주는 것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엉겁결에 말했습니다. 지금도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끼네스에 등재된 사람은 역사에 기록돼 영원히 꺼지지 않는 새로운 생명을 얻은 날’이라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님의 축하말씀을 아이들과 함께 소중하게 간직하고자 합니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53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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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기자

공직 42년, 동두천#오산#남양주 부시장, 경기도 실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역임// (현) 화성시시민옴부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