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新聞틈새에 올라온 詩들은
바위틈 보라색 도라지 꽃처럼
아주 짧거나 간명 간단
詩란 짧아서 배고픈 문학이라지만
넓어서 대문짝만한 신문에
긴 詩를 올리지 못하니
유명 詩人 서둘러서
짧은 詩로 원고료 절감
신문의 詩가 짧은 이유는
독자의 조급함 때문
편집 공간 편협함
긴 詩를 읽어줄 時間없고
그리할 맘도 없는 세태
더 길면 소설될까봐
詩는 잡힐 듯 잡히기 않는
몽당연필로 만든 무지개
좋은 시 신문에 둥지 트는 시는
수필보다 짧아야 하고
청자연적처럼 담담해야 하네

이강석 (李岡錫)
출생 : 1958년 화성 비봉
경력 : 경기도청 홍보팀장, 경기도청 공보과장
동두천·오산시 부시장 / 경기도균형발전기획실장
남양주시부시장 /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현직 : 화성시 시민옴부즈만
저서 : '공무원의길 차마고도', '기자#공무원 밀고#당기는 홍보#이야기' 등 수필집 집필중